UPDATED. 2019-11-15 13:06 (금)
최정윤 교무의 정산종사법어 무본편 11장. 이 순간 신심·공심·자비심의 좋은 싹 기르기에 힘써야
최정윤 교무의 정산종사법어 무본편 11장. 이 순간 신심·공심·자비심의 좋은 싹 기르기에 힘써야
  • 최정윤 교무
  • 승인 2019.05.09
  • 호수 1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일상생활 속에서 행복과 불행은 지금 이 순간 내가 하는 '생각'이 씨앗이 되어 싹이 트고 결실을 맺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정산종사는 "물에 근원이 있고 나무에 뿌리가 있어야 그 물과 나무가 마르지 않듯이, 현재에 복락을 누리는 것 보다 그 용성에 복덕의 종자가 박혀 있어야 그 복락이 유여하나니, 자기 마음에 어떠한 싹이 트고 있는가를 늘 살피라"고 했다.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순간순간 자신의 마음에 어떠한 싹이 트고 있는가 살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정산종사는 사람을 대할 때 내 마음에 그 사람을 본체만체 할 때는 공경심이 부족한가를 살펴야하고, 아무리 사랑으로 대하는데도 상대가 역정을 내면 자신의 어짐이 부족했는가를 반성해야하고, 정당한 지도를 해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신의 지혜가 부족하지 않은가를 살피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도 연습이 필요하다. 잠시잠깐도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은 마음이지만 그 마음을 살펴 대조하는 연습이 반복되다보면 그 일생은 분명 모두가 원하는 행복한 결실로 보답할 것이다.

정산종사는 원망 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림에 따라 숙세에 맺혔던 원수가 점점 풀어지고 동시에 복덕이 유여하게 된다고 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시방세계에 거미줄같이 얽혀 있는 수많은 인연들과 관계속에서 서로서로 의지하며 모든 일을 해 나가야 한다.

관계에서 좋은 인연들로 모든 일을 원만하게 처리해 가기 위해서는 다음 세가지 마음연습이 필요하다.

첫째는 은혜의 소종래를 알고 깊이 생각하는 연습이다. 사람의 모든 행동은 생각에서 나오게 되므로 한 생각이 선하면 그 행동 또한 선해져서 한없는 복덕이 쌓이게 된다. 그러므로 행동으로 나타내기에 앞서 반드시 그 생각을 깊고 넓고 밝게 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둘째는 은혜의 소종래를 알고 매사에 넉넉하게 처사하는 연습이다. 비록 숨 가쁘게 바쁜 일상이지만 매사에 여유를 두어서 항상 마음을 미리 준비하여 다음을 처리할 수 있는 힘을 비축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는 숨은 덕을 쌓는 음덕의 연습이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반드시 자력과 타력이 아울러야만 원만한 삶을 누릴 뿐 아니라 오히려 타력의 유무와 다과에 따라서 성패가 결정되기도 하는데 이 타력이 바로 음조이며, 이 음조를 불러오는 길이 곧 음덕이므로 정신 육신 물질간에 직접 간접으로 늘 음덕을 베푸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잦은걸음으로는 먼 길을 걷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으로는 큰 도를 이루기 어렵나니 큰 도에 발원한 사람은 짧은 시일에 속히 이루기를 바라지 말라고 당부한다.

우리 공부인은 일상생활 속에서 조급한 마음을 놓는 연습과 깊이 생각하고 넉넉하게 처사하며 숨은 덕을 쌓는 마음연습을 쉬지 않고 계속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마음연습이 자연스럽게 진리와 법과 스승과 회상에 대한 신심으로, 나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공심으로, 대중과 더불어 기쁘고 슬픈일에 함께 하는 자비심으로 이어져 영생이 행복할 수 있는 복덕의 종자가 되므로 이 순간 신심·공심·자비심의 좋은 싹을 기르기에 힘써야 하겠다.

/원광보건대학

[2019년 5월10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