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4년 부처님 오신날 기념식 봉행, 인산 조정중 종사 승좌설법
일원의 광명·일원의 위력·일원의 자유로 자신과 법의 등불 밝혀야

불기2563년 부처님 오신날, 본교의 연원불인 석존 성탄을 봉축하는 기념식이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봉행된 가운데 조정중 종사가 승좌설법을 하고 있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불기2563년 본교의 연원불인 서가모니불의  탄생을 봉축하는 기념식이 중앙총부를 비롯해 국내외 각 교당에서 봉행됐다. 12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날(석존성탄절) 기념식은 김제원 교화부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삼귀의를 올렸다. 이어 석존찬송가와 예참을 통해 서가세존의 팔상을 기리며 연원불의 참 뜻을 새기고, 사홍서원을 통해 성불제중의 서원을 다졌다.

봉축사에서 김성효 수위단회 중앙 단원은 "서가세존께서 이 세상에 탄강하시와 진리를 대각하시고, 영산회상을 건설하시와 대종사께서 새 세상의 새 회상을 건설하실 교법의 연원을 지어주셨다"며 "교법이 널리 발전됨에 따라 부처님의 법은이 더욱 드러나서 전 세계의 모든 중생이 찬송하는 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 함께 이 도에 감응하고 이 법을 호위하고, 이 사업을 조장하고, 이 날을 경축하자"고 선언했다. 

이날 봉축식에는 조정중 종사의 승좌설법으로 불법 활용을 강조한 가운데 부처님이 탄생하실 때의 천상천하유아독존과 열반하실 때의 자등명·법등명(自燈明·法燈明)에 대해 법문했다. 

조정중 종사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은 원불교 교의로 보면 '우주는 오직 일원상 부처님 한 분 뿐, 온 우주는 내 마음 하나 뿐'이라는 뜻이다"며 "나라고 하는 자력 속에 천상천하의 타력을 흡수해 자타력을 초월한 '유아'의 경지를 선언한 것이다. 나는 선을 닦을 때나, 불공을 할 때 언제든지 '이 우주는 일원상 부처님 한 분 뿐, 이 우주는 내 마음 하나 뿐'이라는 기초 신념으로 적공한다"고 설법했다.

이어 조정중 종사는 자등명.법등명에 대해 설명하며 "자신을 등불 삼아 자신에게 귀의하며, 법을 등불 삼아 법에 귀의해야 한다. 마음의 등불은 마음의 지혜광명으로, 일원의 광명으로 무명을 소멸하고 일원의 위력으로 질병을 치유하며, 일원의 자유로 극락을 수용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법의 등불이란 우주만유의 진리적 깨달음을 말한다. 우주만유의 진리를 깨치면 인류사회의 일체 죄고와 복락의 문제, 평화와 정의의 문제가 모두 해결된다"며 "우리는 일원상의 진리, 일원상의 신앙, 일원상의 수행으로 법의 등불을 밝혀서 가정과 세상의 모범 종교인이 되자"고 심축했다.

한편 승좌설법은 원기47년 대산종사 취임법설에서 '승좌설법의 길을 널리 열어야 할 것'이라 당부했고, 원기80년 좌산상사는 의장단 협의회 시 '퇴임한 원로들이 설법할 때에도 법장과 법상을 마련해 승좌설법 할 수 있도록 문을 열 것'을 부촉한 바 있다. 역대 종법사들의 뜻을 받들어 전산종법사 취임 후 총부에서 처음 시행된 승좌설법이라 의미가 크다.

[2019년 5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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