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천일기도 10번
축원인 6천명에 달해

배내훈련원이 6일 30년 만일기도를 회향했다. 열한 번째 천일기도 결제식은 6월6일 열린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훈련승지·기도승지·정진적공승지 배내청소년훈련원이 30년 역사의 천일기도를 열 번째 회향하며 만일불사 만인동참 대정진 기도의 정점을 찍었다. 6일 배내청소년훈련원 대각전에서 진행된 열 번째 천일기도 해제식이자 만일기도 회향식에는 그동안 기도를 함께 해 온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석해 30여 년의 만일기도 역사의 주인공인 향타원 박은국 종사를 추모하며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원기74년 박은국 종사와 함께 보름기도를 해오던 교도들이 주축이 돼 시작된 기도가 지금은 만인동참 대정진기도로 31년째 이어져 오는 6월 11번째 천일기도 결제식을 앞두고 있다. 30여 년 전 일원탑 건립을 위해 처음 발원됐던 천일기도가 열 번을 맞으면서 축원인이 6천여 명에 이르러 이날 해제식에서는 명단을 읊는 데만 50분이 걸렸다. 

이날 해제식에서 훈련원장 서리 김보선 교무는 '기도인 한 명 한 명이 모두 30년 기도의 역사'라며 감사의 큰 절을 올리며 감격을 표했다. 김 교무는 "일원탑 15년, 대각전 10년 등 배내의 모든 집들은 기도로 이뤄졌다"며 "향타원님은 30년 동안 기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셨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해야 하는 것을 순리대로 푸는 것이 기도임을 배웠다"고 말했다. 

광안교당 김우성 교도는 "어려울 때 일원상서원문 100독을 하라는 향타원 종사님의 가르침대로 위기를 극복해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 감사하다"며 "늘 온전함만 챙기라고 하신 말씀 유념하며 정진적공하겠다"고 공부담을 발표했다. 김 교도는 지난 해 초 공장 화재 발생으로 회복 불가능의 상태에서 절망했을 때 일원상서원문으로 온전함을 챙겨 15일 만에 복구한 사연을 소개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30여 년 전 첫 기도 때부터 함께 해 온 부산교당 이주성 교도는 "만일기도 회향식이 되니 오늘따라 종사님이 더욱 그리워 자꾸만 눈물이 난다"며 "30년 동안 기도하다보니 종사님 가르침대로 다 내려놔지며 가정에 모든 욕심이 없어지게 되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9년 5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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