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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에게 듣는다] "교구 자치역량 가장 중요, 교구 유지재단 토대 확충"
[교구장에게 듣는다] "교구 자치역량 가장 중요, 교구 유지재단 토대 확충"
  • 유원경 기자
  • 승인 2019.05.15
  • 호수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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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안인석 부산울산교구장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부산울산 교구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부산울산 지역은 한국불교의 중원지라 할 수 있으며 불심이 깊은 고장이다. 그 불심 깊은 고장에서 새 주세불법의 메시지를 확고히 전하고 선양해 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명예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책임이 막중한 자리에 부임했다는 생각에 걱정도 많이 된다.

내가 학생회 시절 원불교가 교화의 중흥기를 맞았었는데, 그때를 생각해보면 일반 불교에서 찾지 못했던 혁신성이라던가 개혁성 같은 불교의 새바람을 원불교에서 갖고 있었다. 그와 같이 불교를 뛰어넘는 메시지가 우리에게 있었기에 교화의 중흥기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교법의 우수성을 선양하기 위해 모든 재가출가 교도들이 힘을 모아 또다른 교화 불사를 부산에서 이뤄내야 한다는 소명감으로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 

부산울산교구를 소개한다면
원기114년은 부산에 처음으로 우리 법이 전해진 100주년이다. 또한 원기116년은 소태산 대종사가 부산 방문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앞으로 12년 후가 대종사 부산방문 100주년이라서, 그 의미 있는 해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 준비는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임기가 6년이고 후임이 또 6년을 맡을 것이다. 후임이 100주년의 교화불사를 실질적으로 마무리 하겠지만 지금이 부산 교화의 근간과 토대를 새롭게 혁신하고 확고히 구축해 놓아야 할 때라 생각한다. 그렇게 준비됐을 때 100주년의 교화불사가 의례적이거나 일상적이지 않고 내실있게 이끌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대종사 부산내방 100주년을 앞두고 교화불사 기초를 더욱 탄탄하게 재정리해가는 그런 기회를 삼아야겠다. 때문에 처음 비전을 세울 때 주제를 '원불교 2세기! 새롭게 일어서는 부산울산교구'라고 한 의미도 그런 맥락이다.

현재 교화상황과 올해 교화핵심 정책은
부산울산교구는 5개 지구(부산4, 울산1)로 나눠져 있고, 교당 52개, 기관 9개로, 79명의 교무진 중 교당 근무자 64명, 기관근무자 15명이 있다. 그중 30·40대 근무자가 전체 교역자의 40%로 젊은 교역자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교화상황에 있어서는 일반교화와 어린이교화의 경우 지난 3년간 소폭 감소를 보였지만, 교구 내 청년활동이 활발히 진행되며 소폭 상승하고 있다. 

핵심정책을 네 가지로 잡았다. 교구 자치역량내실화, 지구 공동교화체제 확립, 현장교화 지원강화, 특성교화 육성이다. 현재 교단에서는 교구자치제도라고 하는 주요한 정책과제를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정책적으로 교구자치화를 시행하더라도 해당 교구가 자치역량이 강화 되지 않고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교정원에서 책임져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교구 자치역량 내실화를 1순위의 정책으로 내세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교구 법인을 중심으로 행정적·교화적 지원을 최대한으로 하는 조직의 운영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지구 공동교화체제 확립을 목적하고 있다. 지역단위 교화상황에 따라 지구교화가 활성화 되는 일을 적극 적으로 육성해 갈 것이다. 지구장들을 중심으로 지구 교화협의회를 활발하게 이끌어 거점별로 지구공동교화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

교구의 기능을 보자면 어떻게든 현장교화가 살아 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 일상적인 행정행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와 교당을 중심으로 교구가 연대해 교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그에 맞춰 청소년 교화지원사업과 교당행정지원사업, 교당자립 및 교화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 교화성장 프로그램 공모지원제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우리 교구는 앞으로 삼년간 텐텐(10·10)성장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텐텐업 구호도 만들었는데, 마음공부 텐(10), 교화불사 텐(10)으로, 마음공부와 교화불사를 각각 해마다 10%씩 성장해가자. 개인은 해마다 신심·공심·공부심이 10% 성장하고, 교당은 해마다 출석입교·재정·상태를 10%씩 성장시키자는 운동이다.
 

대종사 부산내방 100주년 앞두고
교화불사 기초 탄탄하게 재정리

 

텐텐성장운동
신심·공심·공부심 10%
출석·입교·재정 10% 성장

 

교구 청소년 교화지원 위한 
'마음토닥청소년센터' 개설

 

구체적으로 어떻게 자치역량을 강화하고 교화지원의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인가
교구내 각종 모임과 회의시 적극 강조하는 것이 교구유지재단의 토대구축에 관한 건이다. 교구자치역량을 강화해 가는 기본적인 문제, 그 첫 골간이 교구유지재단 확충이다. 우리 지역의 교당과 시설을 보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형태다. 교구에서 특별히 해 줄 방법이 없다보니 교당 하나를 짓더라도 아쉬운 점이 많다. 교당별로 불사가 진행될 때에도 전략적인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구의 정책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더불어 교당별 교화프로그램이 자발적인 의지를 통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다양한 공모지원 사업들이 있어야겠다.  교구에서 이러한 사업들을 잘한다면 교구 유지재단에 특별한 신심으로 불사를 해줄 수 있는 독지가들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들이 소수라도 있게 되면 유지재단 자산을 모으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교구 재정 담당자들을 규합해 효율적으로 전문적으로 관리하면 지구나 교당의 지원은 충분히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핵심정책에 따르는 과제는 무엇인지
우리 교단사도 그렇지만 외형적으로 성장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걱정스러운 것은 개인이나 조직의 내부동력이 자꾸 소실돼 간다는 것이다. 아무리 앞에서 이런 과제를 중점적인 비전설립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교역자들의 교화의지가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정신적 공허함이 있는 것도 같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열정, 그 열정을 어떻게 되살려야 할까하는 문제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것 같다.

104~106교정정책은 청소년 교화에 방점을 뒀다. 어떤 정책을 모색하고 있나
부산울산교구는 일반교화 관련 예산보다 청소년 교화관련 예산이 더 많다. 교당을 통해 청소년교화를 살려나가는 일에 대해 교구에서 지원하려 교화 프로그램도 많이 개설하고 있다. 올해 3월 여성가족부의 승인을 받은 '마음토닥청소년센터'를 교구에 개설했다. 현재 청소년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심심풀이 인성교육은 약간 종교적 색채를 띄기 어려운 것 같다. 조금 활동을 폭넓게 해 공공적인 입장에서 우리 교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하다 보니 마음토닥청소년센터를 개설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면 교당 법회가 인성교육프로그램으로 개발돼 외부 청소년들이 참여하면 인성교육으로 그 공공성을 인정받게 하는 것이다. 우리 법회활동이 공공성을 가진 사례가 되기 때문에 청소년 교화의 활동 폭이 넓어질 확률이 있다.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적으로 교육을 해줄 수 있는 강사를 양성할 것인지 센터에서 계속 연구해 갈 것이다. 

교구편제에 대해 부산울산교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여러 가지 의견들이 취합되고 있기는 하지만 정식으로 절차를 거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형태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쨌든 대교구제와 소교구제에 대한 문제는 법인통합 관련 문제가 정확히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파생된 문제이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결정할 것인가 하는 것은 절차를 밟아가면서 합리적인 토의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법인행정 관리상의 현실성, 효율성이 고려돼 상식적으로 판단해 나갈 수 있다고 한다면, 어느 쪽으로 결정되든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좋은 정책이라도 효율적이지 않는 부분, 현실적인 요소를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실지로 집행됐을 때 얼마만큼의 교화 효율성이 있는지 명확히 검토하고 이질적이거나 비현실적인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전제 속에서 답이 나온다면, 모두에게 이로운 정책이 도출될 것으로 생각된다. 

[2019년 5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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