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본 '청소년교화박람회'

청소년교화박람회 '전지적 교화시점'이 20일~21일 강남교당에서 열린다. 어느때보다 청소년 담당 교역자들의 뜨거운 소통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104~106 교정정책 가운데 가장 큰 목표로 청소년 집중교화를 꼽았다. 그런 만큼 청소년에 대한 다양한 이해와 접근 방법, 효과적인 정책과 지원 시스템, 교구교재 및 프로그램 등 면밀히 재고해야 할 부분이 많다. 20일~21일 강남교당에서 진행할 예정인 원기104년 청소년교화박람회 분위기는 그 어느때와 사뭇 다르다. 행사 주제가 '전지적 교화 시점'이다. 그만큼 우리가 청소년 교화에서 놓치고 살았던 것들을 되짚고, 실질적이고 효과있는 맥락을 찾자는 데 방점을 뒀다.

청소년 정책포럼
첫날 오픈세미나로 청소년 정책포럼이 준비됐다. 청소년을 직접 만나고 교화하는 담당 교무들에게 청소년교화집중의 교정 중요정책을 공유하고 '미래교화' 공감대를 강화시키는 시간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런 청소년 교화와 관련된 교정정책에 대한 전문가의 검증이 이뤄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청소년교화박람회 사상 최초로 국내 교육청 장학사를 초청해 원불교 청소년 교화정책의 현황과 주요과제를 분석하고, 청소년 교육의 현재 이슈 점검과 방향성을 전망할 예정이다. 물론 대한민국 청소년 교육정책에 대한 흐름과 동향을 살펴보며 보다 타당성있는 청소년 교화정책을 함께 고민한다. 이날 전문가는 전라북도 교육청 고영희 장학사가 초대됐다. 동시에 그동안 현장과 학교 등에서 청소년 교화를 진행하면서 궁금했던 청소년 전담 교무들의 궁금증도 Q&A 형식으로 해갈할 예정이다.

개막대담
실시간 현장 토크 형식으로 진행되는 개막대담은 청소년교화박람회 하이라이트다. 오랫동안 현장에서 청소년교화에 전념해왔던 재가출가 패널들을 초청해 청소년교화를 담당하는 재가출가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그동안 못다 표현한 진솔한 이야기 등 청소년 교화에 대한 고민과 한계를 서로 공유하고 공감하며, 우리가 안고 있는 청소년 교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참석한 재가출가들에게 주어질 목걸이 버튼은 현장에서 제시되는 객관식 설문조사 질문에 바로 응답함으로써 청소년 교화 현주소와 미래 지향점을 직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파티
청소년 교화에 대한 하고 싶은 말은 1박2일로 부족하다. 그래서 저녁식사 테이블에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람끼리 앉아 마음껏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기획했다. 이른바 '교화잡담'이다. 새로운 청년법회를 열어가고 싶은 사람들, 색다른 어린이법회를 열어가고 싶은 사람들, 요즘 뜨는 어플리케이션 활용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 어린이 여름훈련을 미리 준비해보고 싶은 사람들, 다시는 폭망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그냥 밥만 먹고 가고 싶은 사람들 등 테이블마다 테마를 정해 이야기하고 싶은 곳에 앉아 식사와 공감대를 키우는 시간이다. 자유롭게, 그리고 즐겁게 잡담에 임하면 된다.

전문가 초청 특강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청소년을 교화하는데 청소년에 관련된 최신 경향을 몰라서는 안된다. 청소년 이해를 높이는 전문가 특강은 시시각각 변하는 청소년 눈높이를 감잡기 위한 시간이다. 첫날 청소년 정책 포럼에서 대한민국 교육정책에 대한 전문가 소견을 공유했다면, 둘째날은 최근 청소년 성향을 관통하는 다양한 데이터와 신선한 전문가 견해로 견문을 넓힌다.

<2019 트렌드 노트, 생활변화관찰기>로 알려진 박현영 다음소프트 이사가 빅데이터를 통해 밀레니엄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읽고, 시대변화적 인문학 성찰의 성과를 공유한다. 또 국립 중앙청소년수련원의 최고 명강사로 꼽히는 박형상 청소년활동진흥원 융합연수개발부 과장이 청소년 활동의 현장지도자로서 읽어야 할 핵심 이슈를 짚는다. 마지막으로 이재포 디지털지식공동체 소요 이사장이 스마트폰 중독, 성문제, 언어 문제 등 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중독과 불안의 심리를 이해하고,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하루종일 체험부스
둘째날은 전문가 초청특강과 함께 청소년 교화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프로그램, 교구교재 등을 견학할 체험 부스가 종일 열린다. 어린이 여름훈련 노하우 대방출 부스, 법회 후 활동프로그램 체험 부스, 교화책방, 인생사진 이벤트, 청소년교화용품 체험부스 및 아카이브 등이다.

전지적 교화 시점
문정석 청소년국장은 "그동안 청소년교화박람회에서도 청소년 교화역량 개발을 생각해왔지만, 올해는 특히 더 여기에 집중했다"며 "청소년에 대한 눈높이, 이해, 통찰력, 지식 등 전반적으로 다양한 역량을 점검하고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번 주제가 전지적 교화시점인 이유다. 이어 "부모가 아이에게 쏟은 관심만큼 아이가 성장하는 것처럼 교단, 교구, 교당 재가출가 모두가 청소년 교화에 시선을 돌려 관심을 갖을 때 청소년 교화가 희망이 생긴다"며 "이런 맥락에서 청소년 교화에 대한 인식 전환은 중요한 일이며, 여기에 참가하는 청소년 담당 교역자들이 청소년 교화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청소년교화박람회는 청소년교화 집중을 위한 교단적 인식전환을 위해 4~5급 교무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행사와 더불어 9월26일~27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주임교무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청소년 교화사업회
104~106 교정정책에서 청소년 교화가  핵심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총부 교정원에서 배정된 청소년국 한해 예산 외에는 어떠한 청소년 활동이나 사업을 지원할 방법이 없어 정책과 현실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지난 4월 제144회 임시원의회에서 상정된 청소년 교화사업회 정관 제정 및 임원 승인이 통과되면서, 앞으로는 청소년 교화를 위한 지원금을 후원하게 되면 공식적인 사업성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청소년 교화 집중과 미래 세대 교화를 위한 실질적인 불공의 문호가 열린 셈이다.

[2019년 5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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