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교화자 인사 독립 38.3%, 청소년교화전담제 다각적 시도 36%
정책포럼서 "청소년교화 예산 1.6%, 이대로면 10년 후에도 교화 침체"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104~106 교정정책에서 최우선 과제로 꼽은 '청소년교화집중'을 현장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20일~21일 강남교당에서 '전지적 교화시점'의 주제로 열린 원기104 청소년교화박람회에는 교단내 청소년들과 가장 많이 만나고 소통하는 130여 명의 현장 교무들에게 즉석 설문조사가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대상별 청소년교화 활동 중 상대적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학원과 입시부담의 고등학생, 도대체 만날 수 없다'는 답변이 37.1%로 가장 높았고, '청소년교화는 부모교화가 필수인데 부모와 접점찾기가 어렵다'는 답변이 18.6%로 다음을 차지했다.
'청소년 교화의 가장 큰 어려움'에서는 '프로그램 및 개인적 역량 부족'이 29.9%, '동기부여 및 의지부족'이 24.7%로 나타났다. '교정정책 최우선 과제로 제시된 청소년교화집중에서 앞으로 3년동안 이것만큼은 해결하면 좋겠다'의 우선순위에는 '청소년교화에 대한 인식전환'이 48.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청소년교화 지원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청소년교화전담교무제의 다각적 시도'가 36%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교화자를 위한 전문적 지도자교육 엄청나게 강화 필요' 23.6%, '교구 교당내 연합활동 강화' 21.3%로 나타났다.
마지막 질문인 '앞으로 딱 10년, 우리는 정말로 무엇에 온 힘을 집중해야 할까'에서 '청소년 교화자의 인사적 독립(평등적 교화활동)' 38.3%, '청소년 친화적인 교당 교화 환경 조성' 29.8%를 차지했다.
청소년국 윤대기 교무는 "교정정책에서 청소년교화집중을 가장 중요하게 꼽은 만큼 현장의 젊은 교무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하는지, 또 현장의 의견은 어떤지 알아보는 차원에서 이번 즉석설문을 도입했다"며 "청소년교화에 있어 프로그램과 개인역량 부족, 인식전환 필요 등 높은 수치로 나타난 부분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조사하고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식전행사로 전북도교육청 고영희 장학사를 초청한 청소년 정책포럼이 진행됐다. 고 장학사는 원불교청소년교화정책에서 ▷열악한 예산과 부족한 인력풀 ▷인지적 측면으로 편중된 청소년 교구교재 ▷재교육없는 청소년 상담자 시스템 ▷청소년 교화를 위한 다양한 가이드북 부재 등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고 장학사는 "청소년 프로그램 예산을 보고는 너무나 깜짝놀랐다. 이것은 청소년을 홀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청소년교화에 대해 예산을 비롯해 인력을 양성하지 않는다면 10년 후에도 교화 침체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0년간 전체헌공금수입과 청소년교화비지출 평균을 대비한 결과 청소년교화비는 1.6%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5월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