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성가를 통해서 종사위의 심법을, 후진들에 의해서 찬송되어질 수 있는 이유와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성가이다.

종사위는 법통을 이루신 분들로, 교단의 스승이 되시는 분들이다. 마음공부가 최상구경에 도달해, 천조의 대소유무의 이치를 보아다가 인간의 시비이해의 일을 밝혀서, 만세중생이 거울삼아 본받을 만한 대경 대법(大經大法)을 제정할 수 있는 큰 힘을 얻은 스승님들로, 교단에서는 법위가 출가위 이상이시거나 종법사를 역임한 분에 대해 종사위의 법위를 존칭한다. 

대소유무의 이치를 따라 인간의 시비이해를 건설하게 되고, 현재 모든 종교의 교리를 정통하며, 원근친소와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서 일체생령을 위해 천신만고와 함지사지를 당하여도 여한이 없게 된다는 출가위에 대한 설명처럼 소태산 대종사의 교법을 이어받아 유지할 수 있을 만한 법력을 갖춘 분들이시다.

재가출가를 막론하고 종사위의 스승님에 대한 존숭하는 마음이 성가에서 녹아나야 하겠다. 이러한 마음을 살려 가창하려면 악상에 제시한 '정중하게 부르기'가 쉽지가 않다. 일반적인 정중함은 차분하고 예의를 갖춘, 그리고 다소 조용한 느낌이 드는데, 성가 7장은 보다 씩씩한 느낌이다. 

스승님에 대한 존경심과 자신감을 담아 힘차게 부르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면 군가와 같은 느낌의 성가가 되기 쉽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이 있는데, 신앙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과 신비감은 일반적인 씩씩한 느낌과는 확실히 구분이 되어야겠다. 

찬송가를 부를 때는 찬송이 되는 대상의 찬송을 통해 자신의 신앙이 더욱 견고해지고 마음이 정화될 수 있는, 진정으로 마음을 통해 공감이 일어나도록 해야 하겠다. 이렇게 음악을 통한 마음의 공감 음악적 몰입을 통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종교음악에서 이는 신앙심의 몰입과도 바로 연결이 되어 있다. 종교음악에서 빠질 수 없는 찬송가는 원근친소를 떠나 순수한 찬송의 마음이라야 할 것이다. 찬송을 통한 진실한 존숭의 마음은 닮아가려는 최고의 노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2019년 5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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