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서대준 정사 열반
후학 양성의 모범적인 교육자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교립학교 초창기 철저한 공심으로 기반을 이룬 용산 서대준 정사(龍山 徐大峻 正師)가 5월30일 오후 2시31분 실로암사랑요양병원에서 열반했다. 

용산 정사는 원기43년 총부 사서부 주사를 시작으로 교화부(현 교화훈련부), 원광중·고교 교사와 교장으로 봉직하다가 원기89년 정년퇴임했다. 용산 정사는 다정다감하며 대의가 분명한 성품으로 매사에 교단을 사랑하는 공심가였다. 항상 공중사에 적극 임하고, 교법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치열한 공부심으로 평생 일관했으며, 퇴임후에도 교립학교 발전을 위한 기도와 후진들을 살피는 정성이 남달랐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용산 정사는 원광 중·고등학교 교사와 교장을 역임하며 학생들을 희생과 사랑으로 감싸고 돌보는 교육자였다. 청소년기부터 지도자로서 능력이 뛰어나 중앙총부에서 생활하던 또래들을 모아 교단 최초로 원불교 학생회를 조직해 청소년 교화에 활력을 제공했다"며 "특히 교립학교 최초로 법당을 마련하고 종교반 활동을 추진하며 교리 이해시간을 신설하는 등 창조적 교육으로 교단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는데 공헌했다. 후학 양성의 모범적인 교육자로서 대중의 존경을 받으셨다"고 용산 정사를 추모했다.

고사를 전한 서대진 교무는 "원창학원에 재임하시는 동안 원광중·고등학교를 현재 부송동으로 이전해 쾌적한 교육환경을 갖출 수가 있었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호남의 명문사학으로서 발돋움을 할 수가 있었다"며 "재임기간 수많은 제자들을 전무출신의 길로 이끌어 교단의 동량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일은 용산 정사의 크신 업적 가운데 하나였다. 오늘날 원창학원을 이루는데 숨은 공도자로 일생을 헌신했다"고 용산 정사의 생애를 회고했다. 

용산 정사의 세수는 86세, 법랍은 65년 2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3호, 원성적 준특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7월17일 오전11시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19년 6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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