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살·사 프로젝트
'삶과 죽음에 대한 열린 TALK'

살(자)사(랑하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생명문화 힐링콘서트'가 열린 가운데 4대 종단 대표들이 삶과 죽음에 대한 열린 대화를 나누며 위로를 전했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사랑하는 이가 서둘러 떠난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니 그 일이 나 때문이라고 자책하지 마세요. 그래도 너무나 힘들면 마음껏 울어도 괜찮아요. 다만 나를 사랑하는 이들이 나를 잃어서 슬프게는 하지 마세요." ('힘들면 마음껏 울어도 괜찮아요' 민성효 교무, 위로의 기도문 중)

이 시대에 힘겹고 외로운 생명들을 살리기 위해 4대 종단이 간절한 '위로'를 전했다.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불교상담개발원이 주관한 '4대종단과 함께하는 생명문화 힐링콘서트'가 5월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가운데 2019년 살(자)사(랑하자) 프로젝트 주제는 서울시민과 종교단체, 자살예방사업 실무자, 자살예방지킴이, 자살유가족 등을 향한 '위로'였다.

이날 각 종단 대표로 참석한 민성효 서울여성회 지도교무,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스님, 기독교 빛고을 나눔교회 담임목사 노용찬 목사(lifehope 이사), 한마음한몸 자살예방센터장 이정민 신부는 자살에 대한 진솔한 대화와 위로의 기도문 낭독을 이어나갔다.

자살문제에 대해 이 신부는 "천주교에서 80년대 이전까지는 자살자는 장례를 치를 수 없어 유족들에게 2차 아픔을 안겨줬다. 이제는 장례를 치르고 있다"며 "자살은 우리 모두의 부족함이자 모두에게 연결돼 있는 문제다. 이것이 가톨릭 교회 입장이다"고 말했다. 노 목사는 자살예방에 대해 "혼자 있는 게 제일 위험하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든, 자살자 유가족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 교무도 "자신도 평소 표현을 잘 하도록 노력하고, 힘들어 하는 분들에게는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며 "나를 잘 살게 하는 것이 곧 자살을 예방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내빈으로는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 홍일심 원불교여성회장, 정조련 둥근마음상담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2019년 6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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