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맞는 한마음 체육대회
원불교·불교·천주교 우의 다져

영광지역 원불교·불교·천주교 종교인들이 한마음 체육대회를 통해 화합과 우의를 다졌다.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영광에서 3대 종교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렸다. 5월25일 영산성지고에서 열린 한마음 체육대회는 정치·사회적으로 종교편향 문제로 논란되는 시점에 3개 종교인들이 종교의 울을 넘어 하나가 된 자리여서 의미가 남달랐다. 

영광성당 송홍철 신부는 "서로가 공동선을 위해서 한마음으로 함께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것 같아 기쁘다"며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지속해서 소통하고 화합하는 곳은 드물 것이며 신도들도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원불교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줄다리기, 족구, 발야구 등으로 진행됐다. 점심시간에는 캘리그라피와 부채 만들기 등 체험부스가 운영됐으며 마무리 시간에는 각 종교에서 준비해온 선물을 주고받으며 서로 간의 우의를 다졌다.

영광 마라난타사 주지 청마 스님은 "영광이 영광스러운 땅이라고 자랑하고 다닌다"며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재가출가 교도 및 신도들에게 감사드리며 불갑사 만당스님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종교와 교리를 뛰어넘어서 큰 틀에서 하나 되고 절대평화, 절대평등을 실천하는 모습을 영광군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원불교 측에서는 원광신협 직원들이 모두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박인종 영광교당 교도는 "이런 체육행사는 쉽게 경험하지 못하기에 전 직원이 함께했다"며 "지역군민이 함께하는 소중한 행사를 통해서 없어서는 살지 못하는 은혜의 소종래를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내년에는 불교에서 주관할 예정이다.

[2019년 6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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