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2019 춘계학술대회에 참여해 개벽과 개화를 주제로 연구 발표한 허남진 연구원. 그는 근대 한국 종교 인식에 있어 개화파와 개벽파의 비교분석을 이끌어 근대 한국 종교인식을 고찰했다. 

그는 "지금까지 서구 종교의 새로운 개념이 어떻게 인식되고 수용됐는지의 논의는 상당한 연구 성과가 있었다. 또한 개화파와 개벽파의 종교인식에 대한 논의는 상당한 연구의 진척을 보여 왔지만, 이 둘의 논의를 비교 검토해 어떠한 유의미한 특징이 있는지의 논의는 미진하다"며 "개화파와 개벽파의 '종교'인식에 관한 비교분석은 근대 한국 종교 개념의 계보로서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근대한국 종교의 공공성을 역사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사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화파의 개화문명과 개벽파의 문명과 개벽을 설명한 그는 "개화파와 개벽파는 종교를 문명의 힘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개화파가 서구적 근대화를 표방했다면, 개벽파는 전통사상을 자산으로 세상을 열어가기를 목적하며 새로운 사상을 창조했다"며 "현금의 상황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질문은 문명전환의 시기에 어떤 문명을 창조해 가야하는 것인가이다. 지나간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지 천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19년 6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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