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견실한 경영시스템 구축과
기업 노하우, 성공스토리로 이미 검증

어려움 극복하며
국책사업 성공 견인하는
막중한 책임 다할 터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새만금사업은 대한민국의 지도를 바꾸며 새롭게 만들어진 409㎢의 광활한 땅을 세계에 열린 개방형 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글로벌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도는 친환경 수변도시를 건설해 녹색성장과 청정 생태환경 조성의 기준을 제시하는 대한민국 대규모 프로젝트, 이를 이끌어 갈 강팔문(법명 정갑·강남교당) 새만금개발공사 초대 사장을 만났다. 

연결된 미래, 새만금개발공사
"지난 30여 년간 부침(浮沈)을 겪어 왔던 새만금사업을 공공주도로 전환해 속도감 있게 개발하기 위해 새만금개발공사가 출범했습니다. 초대 사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해 9월 21일 출범한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강팔문 사장. 그는 미래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발전한 새만금사업의 성공의지를 피력한다. 그가 일선에서 짊어질 '막중한 책임'이다. 

"새만금 개발사업의 리더로서 국제협력 용지 6.6㎢에 대한 스마트 수변도시사업을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고군산군도를 활용한 관광레저사업 등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업을 수요자가 원하는 바에 맞춰서 새만금사업의 원래 목적을 달성해 가는 일이 저희 공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새만금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그가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금융비용 조달을 위한 수익사업이다. 그와의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대목이다. 

"새만금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속 가능'하게 일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공사가 만들어진 이유는 민간이 들어와서 투자를 바로 하기 어려우니까 공기업이 먼저 선도매립, 즉 투자를 먼저 하는 것입니다. 최저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한 기관이지만 선투자에 따라 막대한 금융비융이 발생한다고 예측하면, 투자 못지않게 수익도 창출해서 건실한 경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속 가능한 새만금사업 추진을 위해 견실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자신의 임무임을 그는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수익사업을 통한 재원 마련은 곧 공사의 생존이자 국책사업의 성공을 견인하는, 그야말로 '막중한' 그의 임무이자 책임인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사업 시동 
새만금사업 재원 마련을 위한 수익사업의 시작으로 그는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은 군산을 방문해 새만금을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만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사업을 착실하게 추진중에 있는 그는 RE100 캠페인을 설명했다.  

"리뉴어블 에너지 100% 캠페인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으로 100% 재생에너지만 쓰겠다는 겁니다.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CO2를 발생하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캠페인입니다. 조약도 법도 아니지만 150여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새만금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새만금개발공사는 3GW 규모의 재생에너지사업 가운데 우선 3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공사 자체사업으로 추진하는 100MW 규모의 사업도 올해 안에 착수한다.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추진해 발전소 운영수익이 지역에 돌아가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태양광발전사업의 첫 발을 뗀 셈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새로운 수요창출
지난 1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된 바 있다. 새만금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우려하는 시선을 그는 한편 공감했다. 그러나 새만금사업과 신공항 간에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원론적으로 수요가 없으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새만금사업의 결실을 맺고자 한다면 공항은 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공항을 통해서 새만금사업이 어느 정도 활력을 갖는다면 공항의 수요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신 공항건설을 바라봐 줄 것을 부탁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수요 측면보다는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 많이 고려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중심의 경제전략에서 벗어나 이제는 대한민국 전체를 경쟁력 있게 키워야 합니다."

다른 견해를 포용하며 냉철한 분석과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 구성원들과 충분하게 소통하는 자세를 그는 한결같이 유지한다. 이러한 그의 리더십과 경영 노하우는 화성도시공사 정상화, 건설근로자공제회의 탄탄한 성공스토리로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그만의 저력이 있다. 어떤 자세로 일을 해나가느냐에 대한 그의 깊은 내공과 리더십이 유감없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와 나눈 이야기
"사업이 어렵다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즉 어떤 자세로 일을 해나가느냐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전 직원이 힘을 합쳐 일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신뢰하고 충분한 자율권을 주되, 책임은 리더가 져야 합니다. 어려움을 해결하려면 꼭 위험이 있습니다. 리더가 앞장서서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을 해야 됩니다." 

도전정신과 혼신의 노력이 리스크 테이킹의 출발점임을 말하는 그는 '위험관리'에 따른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갈 것임을 다짐했다. 

새만금사업의 비전과 성공을 책임질 그의 위안처는 원불교. '학창시절 교당에 멍하게 앉아있기만 해도 위로를 받았다'는 그는 자신이 받은 법은을 잊지 않고 마음에 새겼다. 

원불교 신앙 이야기가 무르익은 인터뷰 종반, 그가 전한 담백한 고백이 길게 여운 진다. "죄와 복을 자기가 짓고 받는 원불교가 좋습니다."

[2019년 6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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