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숙 전북교구장 설법
부안지구 제법성지 수호 의지

변산 원광선원이 9일 진행한 교강선포 99주년 기념법회에서 부안지구, 인근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석해 제법성지 수호와 교강선포 의미를 새겼다.
변산 원광선원이 9일 진행한 교강선포 99주년 기념법회에서 부안지구, 인근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석해 제법성지 수호와 교강선포 의미를 새겼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기5년(1920년) 소태산 대종사의 교강 발표가 재가출가 교도들의 제법성지 수호 의지로 새겨졌다.

변산 원광선원은 9일 교강선포 99주년 기념법회를 진행하고 제법성지 수호와 교강선포 의미를 새겼다. 부안지구 성지사업회운영위원 주최로 열린 이날 기념법회는 부안 부풍오감차문화원 헌다례로 식전 경건함을 고조시켰다. 이어 법신불전 헌배, 입정, 영주, 기원문, 심고, 독경 순으로 진행된 법회에서 재가출가 교도들의 정성스런 독경과 기원문이 올려졌다. 

이날 설법은 한은숙 전북교구장이 전했다. 한 교구장은 "변산 제법성지는 대종사께서 만 4년 5개월을 주석하시면서 우리 회상 교법의 강령을 선포하고 교단 초기 인연들을 모은 곳이다"며 "법연 깊은 이곳 법생지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교강선포의 의미를 어떻게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보은할 것인지, 일원화를 어떻게 피울 것인지를 생각해보자"고 대중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한 교구장은 "대종사께서 새 회상의 교강으로 발표한 인생의 요도는 사람이 당연히 밟아 가야 할 길이며, 진리적 종교의 신앙, 일원의 진리다. 이를 우리는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고 "신성의 표본을 보여주신 정산종사를 체 받아 교법을 오롯이 받들며 큰 서원과 간절함으로 결복의 시대를 열어가는 주인공이 되자"고 당부했다.  

설법 중간 제법성지에 대한 교단적 과제도 언급했다. 한 교구장은 "제법성지는 늘 우리를 안타깝고 절실하고 더 큰 정성과 서원을 들이게 하는 곳이다"면서 "성지수호의 의지와 헌신의 노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성역화 작업을 위한 교단적 큰 과제가 남아있다. 실상초당과 석두암 자리를 성역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염원했다. 

원광선원 박현심 교무도 인사말을 통해 "교강선포 100주년을 어떻게 기념하고 맞이할 것인지 교단과 잘 상의하겠다"며 재가출가 교도들의 합력을 부탁했다. 이날 기념법회는 양대관(여주교당)교도의 경축공연이 돋보였고, 중앙교구 이리교당 교도들이 제법성지 순례일정으로 기념법회에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2019년 6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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