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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에게 듣는다] 이웃과 함께 행복한 중앙교구 만들터
[교구장에게 듣는다] 이웃과 함께 행복한 중앙교구 만들터
  • 류현진 기자
  • 승인 2019.06.11
  • 호수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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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원 배현송 중앙교구장

중앙교구는 어떤 교구인가
중앙교구는 원불교 중앙총부를 수호하는 교구이다. 중앙총부가 드러날 수 있도록 돕고 또 중앙총부에서 하고자 하는 일들이 여기서부터 실현되면 좋겠다. 우리 교법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약간의 종교적인 어려움이 있다. 전국에서 가장 기독교의 세가 센 곳이 바로 익산, 군산이다. 

그러다 보니 종교적인 대립각을 세우게 되는데, 이런 대립각을 완화하고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원융회통의 우리 교법정신이다. 익산 내에서 종교 간 대립이 없어지고 종교 간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 품격있는 익산을 만들어가고, 행복한 익산시가 될 수 있도록 종교인, 시민단체, 기업인이 함께 동반자로서 인식하고 같이 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듣다보니 지역교화가 중요한 것 같다
'이웃과 함께 행복한 중앙교구'. 첫 번째 키워드는 지역사회이다. 지역사회를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지역사회 내에서 어떻게 서로 가진 것을 나누고 함께 공유하고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야 한다. 그 자체가 원불교의 일원주의를 실천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원불교는 담을 쌓아 놓은 듯이 우리끼리 행복하고 우리끼리 잔치하고 그런 일이 많은데 그런 것이 아니라 항상 지역사회와 이웃과 더불어서 함께 행복한 중앙교구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 교법정신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 또한 중앙교구의 비전이다.

지역교화는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입교를 시키고 교당에 나오게 해서 직접 법회를 보게 하는 것도 교화지만, 우리 사회는 바뀌고 있다. 이제는 영성적이지만 덜 종교적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유럽에 가보면 성당이나 교회는 텅 비지만 명상을 하는 사람들은 많아지고 있다. 이제는 교당이라는 공간의 틀에서 하는 것만이 교화가 아니다. 폭넓게 찾아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원불교 교법정신을 알게 하고 호감을 가지게 하는 것도 큰 교화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중앙총부가 있는 익산은 사회 교화적인 측면에서 뒷받침해줘야 원불교 교법정신을 실현하는 곳이 될 것이다. 모든 곳에서 그것이 우선시 되지는 않지만, 익산이기에 그 부분에 대한 교화 마인드를 두고 접근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하데이 등 큰 행사가 많더라
익산에 있는 모든 원불교 및 일반 기관, 시민사회단체, 기업을 끌어들여 함께 더불어 사는 만남의 장소, 나눔의 장소를 만들기 위해 아하데이를 기획했다. 아하데이나 솜리 어린이 민속큰잔치는 큰 그물을 짜는 것이다. 시민들이 '원불교가 굉장히 좋은 종교구나', '원불교가 있어서 익산이 행복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그것이 우리에게 얻어지는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익산 시민의 원불교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는 사회 교화 차원의 일원인 것이다. 

올해 기존의 이리노인대학을 새롭게 단장해 개강한 행복대학 또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평균 출석이 150명이 넘고 현재 250명이 접수를 했다. 수강생 중에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를 다니다 잠자던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이것도 하나의 교화이다. 처음부터 입교해서 법명받고, 교당 법회를 나오는 방법도 있지만, 교당에 오는 동기가 다양해야 한다.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서 다양한 문화적인 접근,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시민들을 선도하고, 의식들을 변화시키고, 행복하게 도와주고, 어느 날 그 변화의 중심에 원불교가 있었음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큰 교화가 아닐까 한다. 

우리가 참여하는 노력도 중요할 것 같다
우리 원불교 행사뿐만 아니라 익산시 행사에 많이 참석한다. 익산에 교당도 많고 교무도 많지만 시민들 행사에 우리 교도들이 가지를 않는다. 시민들이 우리를 볼 때는 그들만의 세계이다. 그래서 익산시 나무심기 행사, 3.1절 행사, 독립행진하는 것 등 시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기독교에서 하는 어린이 행사, 불교 연등 행사, 서동축제 개막식 등 많은 행사에 함께 했더니 정헌율 시장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리가 하는 행사에 시민들을 초대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들이 애써서 하는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몇 번 마주치면 시민들과 친숙해지고 익산의 분위기를 바꾸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하데이, 민속잔치, 행복대학 
원불교 인지도와 호감도 높여

종교·시민단체·기업이 함께하는
행복한 익산 만들어 갈 것

 

청소년교화를 위한 로드맵이 있다면
중앙교구에는 원창학원이 있다. 청교협 교무와 교립학교 교무들을 함께 묶어 교화단 두 단을 만들어, 서로 소통하고 있다. 교립학교에서 성지순례를 가면 청소년 담당 교무들이 지원을 나가는 등 교립학교 교화가 교당 교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그 외에 청소년 담당 교무들이 어떻게 교당에 매이지 않고 청소년 교화에 매진할 수 있을까 해서 교당에 사무장 제도를 제안했다. 청소년 담당 교무들이 여기저기 학교도 가보고 원대 동아리방에도 가보고 하면서 자유롭게 교화를 해야 한다. 교당에 사무장을 써서 잡다한 행정은 맡기고 교무들이 청소년 교화를 하게 하자. 하지만 사무장을 할만한 사람들이 여의치 않다 보니 아직 거기까지 가지는 못했다. 또 청소년 교화 담당 교무만이 아니라, 기성 교무들도 청소년 교화 담당자라는 인식을 어떻게 심어줄 것인가 고민이다. 아니면 청소년 교화 재가 교역자라도 양성해야 한다. 좀 더 다양하게 청소년 교화 방법을 모색하고, 교화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고민해 갈 것이다.

교구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준비하는가
현 교구 체제는 고여있다. 비효율적으로 시대에 맞지 않고, 교구편차가 너무 크다. 그러면서 그 교구에서 법인 업무를 하려니까 버겁다. 이 업무 자체가 버거우니까 교화에 에너지를 쓸 여력이 없다. 앞으로 사회는 인구가 줄어 없어지는 도시가 많다. 지금에 있는 행정 개념에 얽매이지 말고 4~5개의 대교구로 가서 행정적인 부분을 지원하는 쪽으로 가야한다. 교구를 묶어 행정지원을 하면서 법인 업무를 전문성을 가지고 지원해 교당에서는 그런 것에 신경 없이 교화에 힘쓸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교화는 지역 중심으로 가야 한다. 중앙교구는 총부에서 함께 법인 업무를 보면서 같이 가면 좋겠다.

상반기에 큰 행사가 많았다. 이후 계획은
지금까지는 행사가 많았고, 내가 직접 나서서 이끌어 왔다. 이제부터는 어떻게 하면 교구 교무님들과 교도님들의 마음이 활활 타오르고 이러한 교화 마인드를 가지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할 것인가에 주력하려 한다. 어차피 연로하신 분들은 돌아가시고, 새로운 사람을 영입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이 필요한데, 그렇게 되면 교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비전이 서로 공유돼 구성원들 것이 돼야 살아 움직일 수 있다. 현재 비전은 기획위원들이 모여 만든 것이지만, 모든 구성원이 충분히 공유하고 자신들의 생각을 보태서, 비전을 잘 실현할 수 있게 동기부여해 가려고 한다. 또 교화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 못하는 분들에게는 자금도 지원하고, 때로는 전략도 세워주고, 슈퍼비전도 해 주면서 각 교당과 기관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제부터의 화두다.

교구장 임기 내에 꼭 하고 싶은 일은
이리행복대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앙교구 여기저기에 행복대학이 많이 생겨나면 좋겠다. 행복대학을 통해 익산 시민들이 행복해지면 좋겠다. 또 어떻게 하면 교역자들이 상호보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다. 일이 너무 많은 교당이 있고, 또 변두리에는 일이 없는 교당이 있다. 일이 너무 많아서 불행하고, 일이 너무 없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협업으로 서로 도움이 되는 중앙교구를 만들어가고 싶다. 일하는 재가출가 교도들이 먼저 행복해야 그것이 가능해진다.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가 과업이다.

중앙교구 비전(104~106)
중앙교구 비전(104~106)

[2019년 6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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