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교역자광장 자유게시판은 출가교역자들의 대화와 소통, 정보교류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요근래 이 자유게시판을 보게 되면 대다수의 출가교역자에게 외면받는 공간이 돼 버린 듯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로 퇴임원로들이 자유게시판을 점령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최근 들어 교단 정책에 대한 내용으로 자유게시판에 퇴임한 원로 몇 분의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내용인 즉 교단에 대한 걱정으로 현 교정원 정책에 대해 지적하는 글이다. 퇴임한 원로 입장에서 당연히 충고는 할 수 있고, 그러한 충고에 대해서 교정원에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본 기자가 지켜봐 온 이 몇 분 원로들의 글은 너무나 일방적이고, 노골적인 비난의 글들이었다. 교단 정책에 대해 불신을 키우고 현 교정정책 진행에 너무나도 큰 간섭을 한다. 

얼마 전 모 교무가 유튜브를 통해 '친절한 종구씨'라는 개인 방송으로 이 몇 원로들이 제시한 문제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똑똑한 후진들에게 맡겨줘라. 퇴임 원로들이 너무나 현 교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 메시지는 비단 '친절한 종구씨'만의 생각이 아니다. 대다수의 후진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사실 이 몇 분 원로들의 행동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후진들은 이들의 행동 때문에 원티스 자유게시판에 짜증을 내며 관심 자체를 두지 않는 이들도 많아지게 됐다. 때문에 일부 교역자들 사이에서는 원로들을 위한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 드리면 어떻겠냐는 진지한 농담을 하기도 한다.

또 한편의 문제는 그 몇 분의 주장은어디까지나 그들의 생각이었고, 정확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일방적 주장들이 많았다. 이러한 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다. 마치 여론몰이를 하는 세간의 대중매체처럼 일방적인 한쪽의 이야기로 선동해 그 내용이 전부인 것처럼 왜곡하기도 했다. 혹여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도 그 사실을 인정하거나 사과한 적이 없었다. 단지 주장만 폈다. 나중에 사실이 밝혀져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도 조용히 입 다물면 된다. 이 분들은 그렇게 해왔다. 

현 교정원 정책에 대해 관심 갖고 교단을 걱정해 주는 원로들의 마음은 감사하다. 하지만 너무 지나친 간섭이나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 퇴임한 원로들은 후진들이 하는 일에 힘을 모아주고 지지해줘야 하지 않는가. 현 교정원 정책문제는 현직에 있는 자들의 몫이다. 지금처럼 일방적인 불신으로 간섭하려는 행동이 정책을 운영하는 교정원에 무슨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현직의 후진들이 원만히 일할 수 있도록 퇴임원로들이 믿어주고 밀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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