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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 교무의 정산종사법어 무본편 15장. 바른 발원, 서원의 종자
최정윤 교무의 정산종사법어 무본편 15장. 바른 발원, 서원의 종자
  • 최정윤 교무
  • 승인 2019.06.13
  • 호수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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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코이라는 비단 잉어는 빨강, 노랑, 파랑, 금빛, 은빛 등 여러가지 아름다운 색깔로 어우러진 색조를 띄고 있어 사람들이 좋아하고 키우고 싶어 한다. 이 코이는 주변의 환경에 따라 성장을 달리하는 특징이 있다. 어항에서 자라는 코이는 15~20㎝ 정도의 금붕어 크기만큼 자라지만 큰 강에서 자라는 코이는 최대 1.5m까지도 자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코이의 성장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지 말고 더 큰 곳에서 스스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도전해 보라고 말한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끝까지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의 결실을 맺게 된다. 하지만 성공과 실패는 '어떻게' 라는 방법적 측면 이전에 '무엇'을 이라는 본질적 차원에서 얼마만큼 심도 있는 접근으로 시도했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정산종사는 우리 인류의 소원 가운데 제일 높고 제일 큰 서원이 바로 성불제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큰 서원도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짐을 알고, 마음이란 오래되면 풀어지기 쉽고 경계에 부딪히면 흔들리기 쉬우며, 조금만 방심하고 챙기지 아니하면 부지불식간에 본분을 매각할 염려가 있으므로 이를 크게 주의하여 시간을 지낼 때마다 경계를 당할 때마다 한결같이 우리의 본래 목적인 성불제중 서원 반조하기를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소태산 대종사는 제자들에게 '급선무의 발원장에 각자의 소망을 써서 제출하라'고 했다. 그러자 민자연화는 '어서 견성성불하기 위하여 정력과 지혜를 얻기가 급한 소원입니다' 라고 한다. 또한 이철옥은 '선악이 수천만가지라 하오니 그 원인을 알아 악은 짓지 말고 선만 짓기가 급한 소원입니다'라고 한다.

제자들의 급선무 발원장을 일일이 받아본 후 큰 도에 발원한 사람은 짧은 시일에 속히 이루기를 바라지 말라고 당부한다.

잦은 걸음으로는 먼 길을 걷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으로는 큰 도를 이루기 어렵나니, 저 큰 나무도 작은 싹이 썩지 않고 여러 해 큰 결과요, 불보살도 처음 발원을 퇴전하지 않고 오래오래 공을 쌓은 결과라고 한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구하는 데에 도가 있는데 범부는 도가 없이 구하므로 구하면 구할수록 멀어지고, 불보살은 도로써 구하므로 아쉽게 구하지 아니하여도 자연히 돌아오는 이치가 있음을 강조한다.

정산종사는 '남에게 이익을 줌이 길이 많으나 바른 발원 하나 일어나게 하는 것에 승함이 없고, 남에게 해독을 줌이 길이 많으나 나쁜 발원 하나 일어나게 하는 것에 더함이 없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발원은 하나의 목적을 세우고 그 목적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하는 서약적인 결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원 또는 서원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에게나 크고 작은 원이 있다. 이 원은 우리의 삶에 목표를 두고 중심을 이루며 지혜와 용기를 끊임 없이 샘솟게 하는 힘이 있다. 서원은 자신의 이익만을 얻으려는 욕심이 아니다.

사람의 영생에 있어서 바른 발원은 서원의 종자가 되므로 우리는 반드시 근본과 처지를 살펴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도록 힘써야겠다.

/원광보건대학

[2019년 6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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