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재가단체가 합심해 6일 대전국립현충원에서 호국영령 가족을 위한 은혜국수나눔을 실시했다.

대전충남교구가 6일 현충일을 맞아 대전국립현충원에서 '호국영령 가족들을 위한 은혜국수나눔'을 실천했다. 지자체 보조금없이 십여년간 순일하게 지역교화를 위해 봉공회·여성회·청운회·청년회 등 4개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행사여서 회원들의 열정과 자부심은 대단했다.

오은도 교구장은 "그동안 이 맘때가 되면 원불교 교무라서 인사를 받은 적이 많았는데, 대전 현충원을 다녀온 이들이 원불교에서 주는 맛있는 국수가 힘이 됐다는 감사인사였다"며 "이제는 내가 여러분과 함께 준비하는 입장이 돼 기쁘다. 오랜 기간 거룩한 역사를 써내려온 대전충남교구 교도님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120여 명의 4개 재가단체 회원들은 현충일 전날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당일 새벽 5시부터는 육수를 끊이기 시작했다. 국수 나눔이 시작되자 빈 그릇 수거, 쓰레기 정리, 자리 안내, 원불교 소개 등 함께 해온 세월이 오래된만큼이나 손발이 척척 맞았다.

동대전교당 양정신 교도는 "올해까지 9년 동안 국수나눔 행사에 빠져본 적이 없다"며 "직접 새벽부터 육수를 끓여내기에 드시는 분들이 따뜻하게 잘 먹었다며 인사해주실 때마다 보람이 있다"며 깊은 애정을 내비쳤다. 황상수 청운회장은 "갈수록 체계가 잡히고 참여자가 늘어난다"며 "우리 자체적으로 비용을 들여서 하는 행사이니만큼 더 해주고 싶은게 많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 재정적인 부분이 더 확충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호국영령 가족들을 위한 은혜국수 나눔 행사는 대전충남교구 가을바자회에서 수입된 금액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9년 6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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