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나이는 외형만으로는
쉽게 짐작할 수 없습니다.
오래 사신 어른들의
'몇 년 쯤 됐다더라' 하는 말씀을 통해,
잘라진 가지의 한켠을 보고,
그들의 세월을 가늠할 뿐입니다.
나무는 그렇게,
제 속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한 해 한 해, 둥근 나이테를 차곡히 그려갑니다.
우리 공부인의 '마음 실력'도
외형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크고 작은 경계를 대할 때
비로소 나의 '마음 나이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턴 교전과 함께
마음 나무에 '법의 나이테'를 그려내겠습니다.
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
"교전이 내 마음이 되고 내 몸이 되며,
교전과 함께 나이를 먹어야
그 힘을 탈 수 있느니라."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19년 6월14일자]
안세명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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