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교도회장단과 만남
전산종법사, '여래 표준한 훈련' 강조

전산종법사는 서울 순방 마지막날인 15일 서울교구 교도회장단과 만남의 시간을 통해 여래를 표준하고, 후천시대에 맞춰 짜여진 교법을 직시할 것을 당부했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전산종법사가 서울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15일 서울교구 교도회장단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박오진 서울교구 교의회의장은 환영사에서 "서울교구 교도들의 염원이 담긴 서울교구청 준공과 함께 전산종법사께서 서울교구 회장단을 한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며 "서울교구 교화 방향은 재가교도들의 역할이 더 강화돼 교화주역으로 거듭나자는 것, 지역교화에 승부를 걸어 서울교화 모멘텀을 만들자는 것으로 재가출가가 합심해 나가겠다"고 서울교구 비전과 정책을 소개했다.

전산종법사는 "서울교구청 건립에 너무 애쓰셨다"며 서울교구청 건립에 협력한 서울교구 교도들을 대표해 임석한 교도회장단들을 치하한 뒤, "이제는 교구청을 건립하려고 했던 본래 목적에 힘써야 한다"고 법문을 시작했다. 전산종법사는 먼저 교법의 시대화를 크게 강조했다. 전산종법사는 "우리가 시대화를 보통 해석하기를 '현실에 맞게'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시대화라는 본의가 드러나지 않는다"며 "대종사께서 내놓으신 시대화는 과거 선천시대를 지나서 후천시대가 열려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는 것을 뜻하신 것이다"고 법문했다. 소태산 대종사의 법은 현재보다도 훨씬 앞선 시대에 맞춰 짜여졌음을 유념해서 시대화·생활화·대중화의 참 뜻을 이해할 것을 당부한 것이다.

전산종법사는 서울 순방 마지막날인 15일 서울교구 교도회장단과 만남의 시간을 통해 여래를 표준하고, 후천시대에 맞춰 짜여진 교법을 직시할 것을 당부했다.

전산종법사는 "아무리 좋은 것도 생활에 활용되지 않으면 소용없고, 생활도 어떠한 생활을 하는 사람만 맞으면 안되기 때문에 대중화란 표현을 사용했다"며 "그러기 때문에 교단은 출가 본위가 아니라 앞으로는 재가 교도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 대종사님 법은 재가를 주체한 법이다"고 법문했다. 지금의 출가 중심 현상은 회상 초창기로써 누군가 몸을 내놓고 전무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앞으로는 일방적인 정남정녀 권장 지양, 평범한 생활 권장, 재가교도 주체 등을 주문했다. 또한 전산종법사는 지구 30개이상이 하나의 교구로 구성되는 대교구제, 해외종법사 제도 등 과거 스승들이 깊은 혜안으로 설계한 교단 혁신 과제들을 소개하며 "아마 해외종법사 제도가 논의됐던 원기73년에 진행됐으면 교단의 교세는 달라졌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이러한 교단 혁신 과제를 과감히 진행해나갈 의사를 밝힌 전산종법사는 "제도는 교단 어른들이 바꿔 나갈 수 있어도 자신 공부는 누가 시킬 수 없다"며 "여래를 표준한 훈련법으로 열심히 하자"고 법문했다.  

[2019년 6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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