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울산교당 원문화센터 총무 박여진 교도. 원기96년 교당신축기금 마련을 위한 센터 첫 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세 명 중 한 명이다. 오전9시에 나와 오후5∼6시쯤 돌아가는 일과가 일주일 내내 이어지고 주문이 밀려올 때는 밤11시까지 불을 밝힐 때도 많다. 

그는 "처음에는 천만 원쯤 모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소박한 꿈을 꿨는데 1년 만에 목표가 달성되고 8년에 1억이 모이면서 회원들이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천연염색한 손수건에 그림을 그리고 법문을 수놓아 첫 작품으로 탄생한 것이 현재는 좌종방석, 좌종가방, 커튼, 목탁받침, 도자기 등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퇴임 교무들이 모아 보내준 낡은 모시옷을 불단 장엄 꽃으로 수준 높게 탄생시키며 신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군데군데 해지고 기운 모시옷을 뜯어 작품을 만들면서 뭉클했다"고 소감도 전했다. 

그는 "센터가 법당과 좀 떨어져있어 교도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자주 들러 차담을 나누기도 한다. 지역주민 문화교실을 통해 거쳐 간 사람도 15명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2~3년 후 울산교당이 신축되면 문화센터를 만들어 지역주민을 위한 다도, 손자수, 도자기강좌 등을 개설해 지역교화에도 큰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19년 6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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