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마침내 최후 날 8월21일이 됐다. 아홉 단원들은 숫돌에 정성스럽게 칼을 갈아 파랗게 날이 선 단도를 짚으로 묶어 허리에 차고 만면의 희색으로 시간 전에 조합실에 모였다. 정각 8시가 되자 단장은 단원들에게 명했다. 각기 자기 방위에 앉게 한 뒤 청수 한 동이를 도실 중앙에 놓게 했다. 이어서 시계와 단도를 각자의 앞에 내놓으라고 했다.
"사무여한(死無餘恨)의 결의가 되었는가?" 소태산 대종사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돌아가면서 다짐을 받았다.
[2019년 6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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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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