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학과 서원관, '함께 해서 행복한 서원공동체' 취지 담아
4차 산업혁명 시대과제 이해, 짜임새 있는 조별 주제활동도

원광대학교 교학대학 원불교학과 서원관 예비교무들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과제를 안고 특강과 워크숍, 조별주제활동을 통한 104 미래교화캠프에 참여했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인간과 기계가 공진화 하는 시대, 정신개벽 실천은 어떻게 해야 하나. 원광대학교 교학대학 원불교학과 서원관(이하 원불교학과 서원관)예비교무들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과제를 안고 미래교화캠프 여정에 참여했다.

원불교학과 서원관 104 미래교화캠프가 22일~25일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강남교당에서 '함께해서 행복한 서원공동체'를 주제로 진행됐다. 올해 1회로 스타트 주목을 받은 미래교화캠프는 '서원을 새롭게 해 나의 역할을 찾는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과제를 이해한다', '문화적 감수성을 높여 잠재에너지를 확인한다'는 세 가지 목표를 담고 첫 걸음을 내딛었다.

4조로 편성된 32명의 예비교무들이 참여한 이번 캠프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이도하 교무(애니메이션과·학과장)의 '4차 산업혁명과 마음공부' 특강과 실습, 한국개발연구원 김인숙 교수(법명 명진·강남교당)의 '4차 산업혁명과 원불교 미래설계' 특강과 워크숍을 중심 축으로, 조별 주제활동과 문화충전, 상시훈련 계획 점검 등 짜임새 있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번 캠프의 집중력은 이도하 교무의 특강에 실렸다. 이 교무는 4차 산업혁명이란 '디지털 혁명에 기반해 물리적 공간, 디지털적 공간 및 생물학적인 공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기술융합의 시대'임을 전했다. 물리(현실)공간, 디지털(가상)공간, 생물학적(생체)공간, 즉 현실, 가상, 생체의 프레임에서 소태산 대종사의 삶의 궤적과 생애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했다. 

이 교무는 병진, 쌍전, 일여, 병행, 겸전, 통합, 병용, 통섭, 융합 등 소태산이 밝힌 아홉 가지 융합 용어를 풀어내며 도학과 과학의 극단성을 극복하는 소태산의 방법론과 겸전의 스펙트럼을 제시했다. "소태산의 비전에는 이미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언급되어 있다"는 소신으로 다섯 가지 겸전의 디테일을 구체화한 이 교무는 "이사병행, 삼학병진, 내외겸전, 영육쌍전, 동정일여 등 융합의 방법론으로써 각각의 디테일을 콘텐츠화 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컨셉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이 교무는 한걸음 더 내딛어 WEARABLE(디지털 기술을 신체에 부착시킴으로써 자신을 측정하는 기술), 즉 가상과 현실 콘텐츠에서 '나' 콘텐츠로 확장되고, 이를 기반으로 '일상'콘텐츠 시대로 확장된 환경에서 검증된 최적의 디바이스(HTC Vive, MS Hololens, Mindwave)를 소개했고, 이를 직접 실습하는 시간을 진행했다. 

 

예비교무들은 AI(인공지능)-IA(인간증강)환경에서의 XR(확장현실)을 기반한 원불교 마음공부 플랫폼과 콘텐츠를 어떻게 연계 기획할 것인가, 소태산의 미래형 마음공부는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고민을 풀어내며 4차산업혁명의 시대과제를 진중하게 받아들였다. 향후 일정 속에서 예비교무들은 '2019년에 오신 대종사님', '청소년교화 우리에게 맡겨라', '4차 산업혁명시대 원불교교화전략과 행복한 소통법'에 대한 조별주제를 풀어내며 주체적인 교화자가 되기 위한 주제 활동과 다짐의 시간도 가졌다. 

김동인 원불교학과 서원관 교무는 "이번 캠프를 2월부터 기획하고 준비했다. 서원교과를 중심으로 교법과 교리공부에 집중한 일상에서의 수행을 토대로 밖으로, 세계로 향하는 넓은 시각을 갖게 하기 위한 첫 단추다"고 전제했다. 

이어 김 교무는 "미래교화 캠프를 통해 시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한 미래교화전략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해야 한다는 마음이 모여져서 후원도 받고 전략적으로 준비한 만큼, 앞으로도 전문 섹션을 정해 다양한 형태로 미래교화 캠프가 진행될 수 있도록 서원관 교무님들과 마음을 모아나가겠다"고 전했다.

[2019년 6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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