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2세기 선진들의 사무여한 정신 되살려야

[원불교신문=김대신 청운회장] 〈대종경〉 서품13장에 소태산 대종사는 9인 제자에게 "물질문명은 날로 융성하고 물질을 사용하는 사람의 정신은 날로 쇠약하다. 모두가 안정을 얻지 못한다"하시며 "창생의 도탄이 장차 한이 없게 될지니 세상을 구할 뜻을 가진 우리로서 어찌 이를 범연히 생각하고 있으리요.(중략) 천지에 기도하여 천의에 감동이 있게 하여 볼지어다"고 말했다.
또한 서품 14장에는 "그대들의 마음은 천지신명이 이미 감응하였고 음부공사가 이제 판결이 났으니 우리의 성공은 이로부터 비롯하였도다"고 했다. 

재가 4개단체가 제2의 법인성사를 꿈꾸며 '법인기도 500일' 대장정의 결제를 시작한지 400여일이 지났다. 원기103년 4월7일에 교정원장을 비롯해 각 부서장, 원로교무 그리고 전국에서 함께한 4개단체 회원 등 재가출가 교도들이 영모전에서 기도를 시작했다. 

구인선진의 정신과 창립정신을 오롯이 이어가기를 서원하는 뜻을 담아냈다. 당시 종법사였던 경산상사가 하사한 목탁으로 영광교구를 시작, 전국 13개 교구를 순회하고 있으며, 기도에 함께한 재가출가 교도들은 사무여한의 정신과 일심합력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 지금은 중앙교구 각 교당에서 기도중이다. 40개 교당을 순회하며 전 교도들의 일심합력 정성이 모아지고 있어 더 뜻깊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렇게 법인성사 100주년을 위한 기도정성을 모아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정성을 다한 만큼 다함께 이 기도의 정성에 결집 했으면 한다. 오는 8월19일은 500일 기도정성이 해제식을 맞게 된다. 이날만큼은 전국 모든 교도들이 법인성사100주년 기도에 정성을 다해  참여해 주길 바란다. 

정산종사는 공도편 9장에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대종사와 선진들이 피땀으로 이루신 이 사업의 근본을 한때라도 잊어서는 아니된다" 하셨고, "익산총부 건설당시에 농사짓고 엿을 곱든 일 등 이 회상 창립사를 생각한다면 흙 한줌 기둥하나가 다 대종사와 선진들의 피 땀의 결정체라" 하시고 "창립정신을 대대로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스승님의 당부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는지 한번 돌아볼 때라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얼마나 구인선진을 정신적 조상으로 생각하며 받들고 있는지도  돌아볼 시간이 아닌가 생각된다.

원불교 교법의 우수성은 군종교화의 성과에서 이미 확인 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원불교 군종장교들의 훈련기간과 이수 후 우수한 성적으로 가장 모범이 되는 예를 봤을 때  우리 교단의 저력을 알 수 있지 않은가. 또한 소태산 대종사는 현대 사회를 병든 사회로 진단했다. 병든 사회의 명약을 갖고 있는 우리 원불교는 교법으로 세상을 치유하는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행동으로 현재 교화의 침체위기에서 청소년 교화를 위한 방안에도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 생각한다. 

우리 구인선진들은 창생제도를 위해서 목숨을 내놓았다. 구인선진들의 사무여한 정신을 이제는 우리 재가출가 교도들이 다시 보여줘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교화를 위해 다짐하고 함께 기도에 앞장서는 일이 창립정신의 재현이며 구인선진의 정성을 이어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구인선진들은 대종사에게 대신성을 바쳐서 후진들에게 교당생활의 표준을 보이며 몸소 실행을 했다. 또 방언공사를 통해 개척정신과 대단결의 정신을 보여줬고, 무아봉공 정신 실행으로 먼저 그 길을 열어 우리를 뒤따르게 했다.

그러한 선진들의 창립정신과 사무여한 정신을 살려내는 교도가 될 수 있도록 법인성사의 뜻을 깊이 살피고 그 정성을 체 받아야 할 것이다. 때문에 우리가 다시 한번 법인성사 100주년을 맞아 대결집의 역사를 이룰 수 있도록 전국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은 것이다.

법인성사 100주년을 맞는 우리 교단의 역사에 전 교도들이 한마음으로 함께 결집해 교단 2세기를 도약하는 새로운 법인성사를 이뤄내자. 새 역사에 우리가 선진들의 사무여한 정신과 일심합력으로 다시 되살리자. 

/중앙청운회

[2019년 6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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