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겐스부르크교당 20주년 기념식에서 재가출가 교도들이 야외법당 봉불식과 2부행사를 진행했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레겐스부르크교당이 20주년을 맞아 야외법당을 마련하고 기념식을 진행했다. 15일 레겐스부르크교당 대각전에서는 원법우·이윤덕 교무의 안내로 2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기도식과 함께 야외법당 봉불식이 진행됐으며, 태권도 호신술 시범과 부채춤 공연으로 친교의 시간도 마련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신원 유럽교구장과 재가출가 교도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해 레겐스부르크 교화 20주년을 축하했다.

김 유럽교구장은 "일원상의 진리로 행복한 사람이 되는 길은 이 진리가 내안에 있는 마음임을 아는 것이다. 그 뜻을 깨달아 실행하고 내 삶이 변화되며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해탈의 길, 깨달음의 길이 이 공부에 있다"며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야외에 법당이 생긴 교당이 이 곳이다. 항상 열려 있는 문처럼 항상 내 마음도 일원상 진리와 통하도록 열어 놓고 대조해야 한다. 늘 열린 공간 속에서 함께 공부하는 공부인의 길을 만들어가자"고 설법했다. 

레겐스부르크 교화는 원법우 교무(본명 스탑나우)가 원불교 출가자의 길을 선택하면서 시작됐다. 독일 현지인이었던 원 교무는 원불교가 대도정법의 회상임을 알아보고 7년간 한국을 방문하며 원불교 교리를 공부해 교무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원기87년 레겐스부르크 교무로 부임하면서 본인의 사가를 교당으로 사용해 교화활동을 시작했고, 원기89년 이윤덕 교무의 부임으로 레겐스부르크 대학과 비엔나대학 종교학부 등에 함께 원불교 특강을 맡았다. 3년 전부터는 원법우 교무가 원불교 선과 마음공부 프로그램으로 지역교화를 시작해 76명의 독일인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마련된 야외법당은 마티야스 키르쉬 교도의 65,000유로 희사로 시작됐으며, 교정원 국제부의 도움으로 건립됐다. 특히 마티야스 교도는 원불교 원무를 서원했으며, 원기103년 상록수 호법상을 수상했다. 

이윤덕 교무는 "야외법당 건립 시 일원상 제작과 불전도구는 조계종 조계사 신자분들의 도움이 컸다. 일원상을 모신 불단 두 단은 신앙문과 수행문을 의미하고, 네 기둥은 사은과 사요, 6칸씩 나눠진 바닥은 일원상 진리가 구현되는 육근을 상징했다"며 "야외법당의 구조는 원불교 교법으로 하나 되는 시방을 상징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의미 속에서 교법을 실천하는 공부인이 되는 것이다. 모든 인연이 해탈과 깨달음의 공부길을 갈 수 있도록 함께 정진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레겐스부르크교당에는 젊은 부부층의 교도들이 많아서 3세미만 유아와 어린이들이 많다. 또한 지역민들이 언제든 교당에 찾아올 수 있도록 개방됐으며, 이번 야외법당은 유소년 교화장소와 교도들의 기도, 모임장소로 활용하게 될 계획이다. 레겐스부르크 교당 교도들은 현재 118명이며 가운데 한국인은 7명이다. 

레겐스부르크교당 20주년 기념식에서 재가출가 교도들이 야외법당 봉불식과 2부행사를 진행했다. 태권도 호신술 시범과 부채춤 등 축하공연이 열려 7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참석했다.

[2019년 6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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