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익 교무 해의
원불교출판사·19,000원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오광익 원로교무의 신간 〈경전산책2〉가 출간됐다. 원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한문구 해설서로 불교나 근대민족종교의 경전내용이나 동양 고서에 등장하는 인용문구 등을 주로 설명했다.

1권에서 20개의 주요 한문구에 대한 해설을 제시한 데 이어서 2권에서도 20개의 주요 한문구에 대한 해설을 담았다. 1권에서는 〈정전〉과 〈대종경〉의 서품, 수행품, 인도품, 인과품에 나오는 내용을 한문구를 주로 설명했고, 2권에서는 〈대종경〉의 변의품, 성리품, 불지품, 천도품 , 전망품, 부촉품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원불교 대사전〉과 〈원불교 용어사전〉 기타 고경(古經)에서 내용을 인용해 해설에 활용했다. 용어가 담고 있는 의미와 역사배경, 주요 사건 등이 서술됐고, 해의로써 이해할 수 있는 진리의 심오한 뜻을 풀어내고 있다. 특히 2권에서는 각 문구를 해설하는 데 있어 자료를 제공하는데 좀 더 주안점을 두고, 680여 쪽에 걸친 방대한 양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변의품의 각종주안(各宗主眼), 궁궁을을(弓弓乙乙)은 180여 쪽에 걸쳐 자세한 해설을 제시해 각 종교의 주안점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성리품에 나오는 청풍자명(淸風自明), 만법귀처(萬法歸處), 통법명심(通法明心), 변산구곡(邊山九曲), 종사학명(宗師鶴鳴), 과거칠불(過去七佛)을 해석해 성리품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학명선사와 대종사의 만남을 소개해 불교와의 인연을 소개한 점도 특징이다.

저자는 학명선사와 대종사가 선문답한 시귀 등을 당시 상황 서술과 해의를 통해 자세한 역사적 사료를 보여주고 있으며, 불교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화두의 세계에 교리적 해의의 접근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밖에도 전망품 2장에 수록된 법의대전(法義大全)의 한시에 대한 자상한 풀이는 독자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오 원로교무는 "경전을 해석한다는 것이 실로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과 같아서 정해진 해답과 바른 해답은 없는 것이다"며 "오직 자기가 알아 본만큼을 따라 풀이하고, 또한 자신이 깨달아 얻은 만큼 해석하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당부한다.

[2019년 6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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