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운 교무 지음
바른북스·12,000원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누구나 반드시 떠나게 되는 죽음이라는 여행. 설렘보다는 낯설게 다가오는 그 여행길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 출간됐다. 죽음과 장묘문화 연구로 원불교 생사학을 정립해가고 있는 최도운 교무(원불교역사박물관)가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낯설지만 떠나는 여행〉을 출간했다.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와 순서,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 할 사람이 취해야 할 내용도 함께 담았다. 

이 책은 먼저 죽음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며,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안내한다. 유교, 불교, 도교, 무교(巫敎), 기독교 등에서 바라보는 죽음과 장례문화, 그리고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에 바탕한 원불교의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장묘문화에 대해서도 자상히 서술하고 있다. 매장문화, 화장문화, 자연장과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 미래시대에 맞는 장묘문화와 장례문화시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외의 다양한 사례도 제시하고 있다.

부록에는 저자가 평소 힘쓰고 있는 죽음준비교육과 생사체험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생사체험은 '죽음강의-명상체험-유언서작성 및 낭독-명로체험-입관체험-감상나누기'로 진행된다. 최 교무는 "인간이 죽음에 대한 공포와 고통, 두려움을 극복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인식으로 죽음을 이해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다"며 "죽음준비를 하게 되면 자아를 성찰하고 현재의 삶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며 인생의 목표설정과 그 목표에 도달하고자 하는 노력과 정성이 지극해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죽음을 더 쉽게 이해하고,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순간순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며 글을 썼다"며 "진정 나를 사랑하고 소중한 나였음을 깨닫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최 교무는 원광대에서 '원불교 장묘문화의 변천과 방향'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장례문화 학술공모전에서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생활 속에서 상시로 죽음준비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생사노트〉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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