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의 동력을 살린 남북미 정상의 만남을 환영하며

2019년 6월 30일은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 3자 회동이 실현된 뜻깊은 날입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분단의 최전선이자 66년 전 정전 협정이 체결된 판문점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와 군사분계선을 오가며 환담한 세기적인 순간입니다. 

우리 원불교인들은 이러한 역사의 장을 마련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용기 있는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반도 냉전의 두꺼운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의지와 용기가 필요했음을 일깨운 행보였습니다. 이제 곧 재개될 실무협상도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상생과 평화를 바탕으로 한 반야 지혜로 풀어나가기를 염원합니다.

소태산대종사는 '金剛이 現世界하니 朝鮮이 更朝鮮이라(대종경 전망품 5장), 한국은 앞으로 도덕의 부모국이자 정신의 지도국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우리 원불교인들은 남북미 관계 개선과 평화 통일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과 기도를 범 교단적 차원으로 전개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의 길에 적극 합력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원불교 전 교도의 마음을 모아 '한반도 평화'의 동력을 살려준 남북미 정상에 깊이 감사드리며, 법신불 사은님의 은혜와 위력 속에 적극적인 후속 조치로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2019년 6월30일
원불교 교정원장 오도철

[2019년 7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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