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정산종사는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는 무위이화로 될 것이다. 우리 이러지 말자. 손잡을 날이 올 것이다"고 했다. 또한 언제 남북이 통일되겠느냐는 물음에 "모든 사람의 마음에 미운 사람이 없어져야 할 것이며, 마음에 척이 쌓여서는 아니 될 것이다"고 당부한다.

지난 6월30일 정전협정 66년 만에 남·북·미 정상이 사상 처음 만난 역사적 순간을 벅찬 감동과 설렘으로 지켜보면서 남북통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쁘고 행복했다. 이날 원불교 교도라면 누구나가 다 일상 이렇게 심고 올린 정산종사의 간절한 기도문에 더욱 마음이 모였을 것이다. "법신불 사은이시여! 저희들로 하여금 서로 싸우고 해하는 마음을 돌려 서로 화하고 두호하는 마음을 얻게 하옵시와 세계 정세가 날로 호전되어 이 나라의 복조가 한이 없게 하옵시고 이 세상의 평화가 영원하게 하옵시와, 일체 대중의 앞길에 오직 광명과 평탄과 행복뿐으로써 길이 부처님의 성지에 살게 하여 주시옵길 일심으로 비옵나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판문점 회동에서 "오늘 만남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고 하면서 회동을 마친 후 우리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아주 과감하고 독창적 접근 방식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재차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역사적 만남이 이뤄졌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처럼 전 세계인의 간절한 염원이 힘써 노력한 누군가의 공덕으로 인하여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음에 무한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일반적으로 선한 마음으로 남을 위해 베푸는 모든 행위와 마음 씀씀이를 우리는 공덕이라고 한다.

이 공덕을 짓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형상 없는 마음으로 공덕을 심는 심공덕으로 우리의 마음 가운데 늘 남을 위하고 세상을 구원할 마음을 가지며 널리 대중을 위하여 기도하고 정성을 들이는 것이다. 둘째는 행공덕으로 매 순간 자기의 육군 작용으로 덕을 베풀고 자기의 소유로 보시하여 실행으로 남에게 이익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셋째는 법공덕으로 소태산 대종사가 밝혀주신 일원대도 정법의 혜명을 이어받아 그 법륜을 시방 삼세에 널리 굴리며, 나날이 정신 육신 물질로 도덕 회상을 크게 발전시키는 것이다.

정산종사는 이 세 가지 공덕 중에 가장 근본되는 공덕이 바로 법공덕임을 강조했다. 이는 생활 속에서 우리가 일원의 진리를 체 받아서 안·이·비·설·신·의 육근을 작용할 원만행으로 개인이나 자기 가족만을 위하려는 사상과 자유 방종하는 행동을 버리고 이타적 대승행으로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데 성심성의를 다하는 무아봉공의 삶으로.

또한 천지와 부모와 동포와 법률에서 은혜 입은 내역을 깊이 느끼고 알아서 그 피은의 도를 체받아 보은행을 하는 동시에, 원망할 일이 있더라도 먼저 모든 은혜의 소종래를 발견하여 원망할 일을 감사함으로. 불법을 활용하여 개인·가정·사회·국가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사람이 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는 생활 속 사대강령 실천이 최상의 공덕임을 확실히 자각해야겠다.

[2019년 7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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