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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연 교무의 마음칼럼 6. 한 생각 One Thought
박도연 교무의 마음칼럼 6. 한 생각 One Thought
  • 박도연 교무
  • 승인 2019.07.04
  • 호수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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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연 교무

[원불교신문=박도연 교무]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이를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 다시 만났다. 타지에서는 잘 먹어야 한다며 밥을 사줄 때면 나를 동생이라 했고, 일상 대화를 나눌 때면 나를 친구라 부른 그녀는 터키에서 온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2002년 샌프란시스코 어학원에서 처음 만난 우리는 서툰 영어로 삶과 죽음, 그리고 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녀는 그 옛날 내게 보여주었던 사진 속의 남자와 결혼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아이의 어머니로 살고 있다며 근황을 소개했다. 이에 나는 교무로 뉴욕에서 산다고 말했을 때, 그녀는 밝은 목소리로 "대단하다! 네가 말했던 대로, 꿈꾸던 삶을 살고 있구나!" 하며 내가 뭔가 대단한 것을 이룬 것처럼 축하해 줬다. 

순간 나는 뭘 이렇게 유별난 반응인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16년 전 내 모습이 떠오르자 그녀의 놀라움이 이해됐다. 영어를 왜 배우는지, 훗날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더듬거리는 영어로 나는 교무가 되어 미국에서 원불교 가르침을 알리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그때 내 영어 실력과 서원을 본다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나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미국에서 활동하는 교무가 되고 싶다고 말하곤 했었다. 그 말이 씨가 되어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일까? 과거 내가 지키고 키워온 한 생각이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분명하다.

노자가 말했다. "생각을 조심하라, 생각은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말은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행동은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습관은 인격이 된다. 인격을 조심하라, 인격은 운명이 된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어떤 생각을 말로 행동으로 습관으로 인격으로 운명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가? 반조해 볼 일이다. 

I was reconnected with an old friend, whom I have lost touch with for a long time, through social media. She was a heartwarming person from Turkey. Back then, she was like my big sister when she treated me to meals saying that we should eat well while living away from home in a foreign country. But when we had daily conversations, we were friends. We first met at the San Francisco language school in 2002 and used to talk about life, death and dreams in poor English. 

She told me that she is married to the man in the photo that she used to show me back then, and she now lives as a mother of two children in San Francisco. When I told her that I live as a Kyomunim in NYC, she exclaimed in a bright voice, "Great! Just like what you had been saying, you are living your dream!" and congratulated me as if I accomplished something great. 

What a big reaction she has, I thought at that moment. But looking back at myself 16 years ago, I could understand her excitement. When people used to ask me why I am learning English and what I want to do, I would answer in stuttering English that I hope to share Won Buddhist teachings in America.

Although I had been saying so, it seemed almost impossible to achieve such goal considering my vow and poor English at the time. Nevertheless, I used to tell people that I would like to be a kyomunim working in America. Were my words seeds that made who I am today? It is certain that one thought I kept and grew in the past made who I am today.

Lao Tzu said: "Watch your thoughts, for they become words. Watch your words, for they become actions. Watch your actions, for they become habits. Watch your habits, for they become character. Watch your character, for it becomes your destiny."

So, what am I thinking about now? What thoughts am I turning into words, actions, habits and destiny? This is something we need to reflect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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