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장 교구순방 교정지도, 14개 교구 특화된 교화정책 현안 파악
선택과 집중 통한 교구별 특성 살려야, 현장의견 수렴 및 소통 주력

교정원이 제주교구를 시작으로 국내 14개 교구 순방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교정지도를 통해 특화된 교화정책과 현안과제 등 현장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정원이 국내 14개 교구 순방일정을 마무리했다. 원기104년 교구 교정지도를 통해 특화된 교화정책과 현안 과제를 파악하는 등 '현장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행보다. 5월17일 제주교구를 시작으로, 군종교구를 포함 14개 교구 순방 교정지도에 나선 교정원은 강원·군종·충북·대전충남·대구경북·부산울산교구 순방을 이어갔다. 6월에 서울교구를 시작으로 전북·경기인천·영광· 중앙·광주전남을 거쳐 경남교구를 종점으로 두 달여의 일정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교정지도는 교구자치화 추진에 발맞춰, 교구의 현안 과제와 교화정책을 파악해 현장과의 간극을 좁혀나간다는 데 비중이 실렸다. 이를 기반으로 교단적으로 추진되는 개혁정책에 대한 현장의 이해를 돕고, 교정원과 교구, 쌍방의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도모하겠다는 교정원의 본의로 읽혀진다.

교구 순방을 마친 오도철 교정원장은 "교단의 변화는 대중의 지혜를 모으고 실행할 때 이루어지고, 교단 또한 성장 발전한다"고 전제하고 "지난 100년이 대종사의 대각 정신으로 비롯된 기적의 역사라면, 이제 우리는 4~500년 결복기를 향한 새로운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 주인공이 재가출가 전체 교도다"는 말로 '새로운 기적의 역사'를 교정지도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세계를 향한 교단의 외연 확장과 더불어 상시훈련을 통해 구성원 각자 내면의 삼대력을 갖춰야 한다는 속 깊은 신앙 수행력을 주문한 것이다. 오 교정원장은 새로운 기적의 역사를 위해 "교정원은 항상 현장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교구 순방에 함께 한 교정행정 실무진의 반응은 보다 구체적이다. 교구마다 지역별 특성이 있어 지구편제나 교화방법의 다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실감한 이건종 기획실장은 "사회복지법인의 지도 감독 강화에 따른 교구 산하 사회복지법인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사회복지법인 운영과 법인통합 등 향후 대책 마련이 교구 공통과제의 우선 순위임을 강조했다. 

교정원이 제주교구를 시작으로 국내 14개 교구 순방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교정지도를 통해 특화된 교화정책과 현안과제 등 현장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기획실장은 "유아교육기관 대표자(재단법인 원불교)의 변경 시 설치인가 기준 강화에 따른 부담 및 업무 과다 문제도 해결해야 할 현장의 현안이다"면서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 등 교구별 지구체제도 다양하다. 교구 내 교당수도 편차가 커서 대교구편제 개편 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말로 고심을 에둘렀다. 군부대 스마트폰 허용 및 자유시간 확대에 따른 군 교화 감소 현상, 특히 농어촌 교당의 현저한 법회 출석 감소현상 등 교구 현장의 공통과제를 교단적으로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실무진의 고민이 한층 깊어진 것이다.

희망적인 메시지도 전해졌다. 김제원 교화부원장은 "교구의 특화정책과 제반 상황을 확인하고 소통하면서 교구장을 비롯해 재가출가 구성원들의 헌신이 감동적이었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각 교구의 특성을 살리는 교화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전도연 총무부장도 "현장에서 열정과 헌신으로 교화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자본위의 전략적이고 파격적인 인사 정책을 시행한다면 교화의 돌파구를 충분히 마련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교정원은 이번 순방에 따른 교구 건의사항과 현안 과제를 부서별로 검토한 후, 차기 교구장협의회에서 지원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2019년 7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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