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7-12 20:00 (금)
전무출신 제복, 그 변화를 위한 키워드 2-'활동성과 편안함'으로 시대를 반영한다
전무출신 제복, 그 변화를 위한 키워드 2-'활동성과 편안함'으로 시대를 반영한다
  • 이여원 기자
  • 승인 2019.07.10
  • 호수 1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월 첫모임을 진행한 정화단제복연구위원회는 성직자들의 품위를 살리면서 시대에 맞는 여성 교역자 의복 다양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첫모임을 진행한 정화단제복연구위원회는 성직자들의 품위를 살리면서 시대에 맞는 여성 교역자 의복 다양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젊은 여성교역자는 의복 문화의 변화를 절실히 원한다.' <원기104년 정화단회 자료 및 보고서>를 살펴보면, 의복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검정치마 흰저고리의 여성 정복은 원불교 여성 교역자로서 상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이점이 있는 반면, 활동성이 떨어지고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관리의 어려움이 많았다. 교학과 여학생들의 제복이 한복에서 양장으로 바뀌던 원기58년을 계기로 정복 개선의 여론이 있었지만 정화단 총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근래에도 여성 교역자 의복 변화에 대한 요구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지만, 인식의 한계로 변화의 문턱을 넘기 어려웠다. 

전무출신 제복 변경 추진 경과 2
원기90년 제1회 전무출신복제위원회가 개최된다. ▷안건 1, 교복(동절기, 하절기) 구분 없이 착용하는 건(흰색 또는 회색의 구분 없이 단일화된 색으로 하는 것을 공론화해 결정), ▷안건 2, 현재 남자교역자의 제복(교무, 도무, 덕무)에 관한 건 (남자교역자의 제복은 현행대로 품과에 구분 없이 유지). ▷안건 3, 예비교역자(원불교학과생, 원불교대학원대학교)의 복장에 관한 건(타종교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논의)이 논의됐다. ▷안건 4, 여성교역자의 복제에 관한 건은, 정화단 결의 결과 현 복장을 '교무 도무 덕무의 경우, 정녀에 한하여 착용하는 것으로 했다'는 정화단장의 발언이 있었으며, 이에 현재의 정복은 정화단에서 처음 발의해 착용하기 시작했으므로 정화단의 뜻과 같이하는 것으로 일단락된다. ▷안건 5, 해외교역자 복제의 방향의 건은 미주동부교구의 요청사항으로 인지하고, 대체적으로 동부 교구의 재량으로 인정하자는 의견으로 집약됐다. 

같은 해 8월 교화훈련부는 여자정화단을 통해 양장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요청하는 '여자정화단 정복에 대한 협의 요청의 건'을 보낸다. 이와 함께 해외교당 양장정복 착용 자율권을 부여하자는 안건도 원기90년 제31차 기획조정위원회에 상정된다. 

원기91년 제2회 전무출신복제위원회에서는 해외여성교역자 머리스타일에 관한 안건도 대두되지만, 기획조정위원회에서 머리자율화는 시범시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미주동부교구와 선학대학원대학교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교화훈련부에 수신하고, 안건 재상정에 대한 건을 공문으로 접수시키기 위해 내왕한다. 하지만 시기적절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공문은 폐기하기로 한다. 이후 전무출신복제위는 명맥을 잇지 못하고 여성교역자 제복 논의도 표류된다.
 

한복정복도 좀 더 편리하고 활동성을 더하기 위해 동정없는 저고리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복정복도 좀 더 편리하고 활동성을 더하기 위해 동정없는 저고리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시대에 맞는 전무출신
제복 연구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첫 모임을 시작한
정화단제복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여성교역자 정복 다양화 관련
 본격적인 논의와 대안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18대 정화단제복연구위원회 결성
원기104년 1차 정화단 실무위원회에서 여성교역자의 정복 다양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제복 변화를 위한 시도가 다시 주목된다. 

여자정화단(총단장 김성효)이 시대에 맞는 여성 교역자 의복 다양화를 위한 연구에 나서면서 안경덕 교무(서이리교당), 조법전 교무(동안양교당), 김대경 교무(정화단사무처), 이도훈 교무(광주전남교구)가 실무위원으로, 안정은 교무(동영교당), 고혜경 교무(강동교당)가 연구위원으로 정화단제복연구위원회를 조직하고 지속적인 연구 및 시연 시간을 갖기로 결의했다.(본보 1935호)
지난 4월18일 첫 모임을 진행한 정화단제복연구위원회(이하 연구위원회)는 성직자의 품위를 살리면서도 활동성과 편안함을 높일 수 있도록 남자정복형식의 양장 상의, 허리치마 또는 바지와 어울리는 한복형 상의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기존 정복과 혼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여성 교역자 머리모양도 연구를 병행해 쉽고 편리한 모양으로 변화를 주기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5월 실무위원회에서는 동기별로 갖는 정화단회의 토론 주제 중 제복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하고, 양장형 상의와 한복형 상의 등 사진 자료를 첨부한 질문지를 만들었다. 6월22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진행된 3차 정화단제복연구위원회에서는 정화단회 토론 자료(55개단 중 28개단 참여)를 토대로, Y자형과 차이나형 카라의 양장셔츠 디자인을 시범 제작 중에 있다.(김성효, 김기연, 김덕연, 장천진, 안경덕, 오성, 김대경 교무 참여)

여성교역자 복제 변화의 필요성
정화단제복연구위원회는 정화단회 발표 보고서를 통해 "시대에 부응해 여성교역자 제복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를 추구함으로써 정복의 본래 취지와 효과가 보다 더 잘 드러나도록 한다"는데 변화의 목적이 있음을 강조한다. 

제복 변화의 필요성으로 첫째는 활동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었다. 단순한 육체 활동이나 교화활동에도 제약이 생길만큼 기존 정복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착복과 관리 면에서도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주요 요인이다. 제정당시 정복은 종교성을 띠지 않았고, 대중적으로 입는 '최신 유행의 평복'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복도 시대를 반영해 변화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한다.   
색상에 있어서도 검정색은 상황에 따라 두려움을 줄 수 있어, 회색도 정복 색상으로 통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색상 면에서 검정색은 진리의 세계를 표현하고 흰색과 함께 한국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이지만, 디자인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지므로 정복 디자인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젊은 여성교역자들이 양장형태의 정복도 추가해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녀권리동일의 의미에서도 이 부분은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교법과 시대에 맞는 원불교 복제문화, 시대 속으로 변화의 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다.

[2019년 7월12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