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캠프 2019 '프로젝트 六', 26~28일 원광대학교·익산성지 일대 진행
21일까지 중·고등학생 500명 선착순 모집, 수준높은 프로그램 구성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희망캠프가 돌아왔다. 26일~28일 익산성지와 원광대학교 일대에서 진행되는 희망캠프 2019는 지난 1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21일까지 중·고등학생 500명을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 2박3일에 걸쳐 컬러런, 육근 스테이지, 대적공실 프로젝트, 교무님과 함께하는 클래스팅, 함께하는 성지순례 등 청소년들에게 관심도가 높은 굵직굵직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이번 희망캠프를 미리 가보았다.

프로젝트 六
이번 희망캠프 주제인 육(六)은 심신을 작용하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인 눈(眼根)ㆍ귀(耳根)ㆍ코(鼻根)ㆍ입(舌根)ㆍ몸(身根)ㆍ뜻(意根)의 육근을 의미한다. 청소년에게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청소년과 교감하며, 청소년과 대화를 나누고, 청소년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청소년과 함께하자는 '六 캠페인'은 원기104-106 교정정책 최우선 순위인 청소년교화집중의 의미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러한 六의 의미와 더불어 이번 희망캠프에서는 청소년들이 육근 전부를 사용해야만 진행될 수 있는 흥미진진한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컬러런 (DAY1 15:00-17:00)
원광대학교 일대를 돌며 진행되는 컬러런은 다채로운 색상의 파우더를 던지고 맞으며 달리는 그야말로 요즘 뜨고 있는 이색 마라톤이다. 원광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출발해 400M마다 설치돼 있는 레드존, 그린존, 퍼플존, 오렌지존, 슈퍼존(핑크+블루)에서 고구마 전분의 색소를 입힌 컬러 파우더를 신나는 음악과 함께 처음만난 친구들끼리 신나게 뿌리는 시간이다. 다행히 흰색 티셔츠는 캠프측에서 제공하므로 걱정없이 마음껏 서로에게 덧칠해주자.

희망캠프 주제가 육근인만큼 캠프 문열이부터 적극적이고 화끈하게 시작된다. 총 2.1㎞ 5개 구간을 거치면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들은 어느새 하나가 되어 있을 것이다.

육근스테이지 (DAY1 19:00-21:00)
육근스테이지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희망캠프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청소년 가요제로 가수를 꿈꿔왔던 청소년들에게는 최고의 스테이지가 될 것이다. 청소년국은 이번 청소년 가요제를 위해 각각 댄스, 힙합, 발라드 등 세가지 버전의 데모 음원을 원불교 포털(www.won.or.kr)에 공표했다. 참가자들은 제공된 데모음원을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과 창작을 더한 예선 응모용 동영상을 카메라로 촬영한 후 15일까지 hope2019@won.or.kr/ rjvoxstudio@naver.com/ antidaigi@naver.com 중 한곳으로 보내면 된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뮤지션 발굴 프로그램처럼 17일 본선 진출팀에 선정된 참가자들에게는 해당 장르의 전문가 트레이닝이 바로 시작된다. 또한 대상을 차지한 팀에게는 캠프 이후 우승자 혹은 우승팀 이름으로 출전곡의 음원(기획사 마블러스뮤직)을 제작하는 영예까지 안게 된다. 더불어 이날은 인기 걸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함께한다.

대적공실프로젝트(DAY2 전반전/ 후반전)
대적공실프로젝트(육근프로젝트)는 육근'탈출'공간, 육근'풀어'공간, 육근'놀이'공간, 육근'들썩'공간 등 4가지 프로그램이 희망캠프 이튿날 진행된다. 오전(전반전), 오후(후반전)에 각각의 4개 공간이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오전 1공간, 오후 1공간으로 총 2공간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희망캠프 주요 프로그램인 A 컬러런 동선, B 육근스테이지(청소년가요제), C 대적공실 프로젝트(전반전/후반전), D 숙소 및 접수대, E 체험부스가 진행되는 곳을 확인하자. 일러스트=이은혜 디자이너

육근 '탈출' 공간 (100명)
요즘 핫하다는 방탈출게임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이 겪는 불안과 중독, 걱정과 고민에서 대탈출하자는 희망캠프의 메시지 따라 탈출 과정이 범상치 않다. 원광대학교 새천년관, 인문관에서 진행되는 육근탈출공간은 15명이 한팀이 되어 각 7개 방에 나눠 갇히게 된다. 방안에 숨어 있는 갖은 단서와 힌트를 조합해 비밀번호를 푸는 방탈출게임을 모티브로 〈원불교전서〉를 기반해 교리를 풀고, 교리를 조합하며, 법문을 해독할 때 단서가 나타나게 된다. 〈원불교전서〉가 이렇게 간절할 때는 없었을 것이다.

육근 '풀어' 공간 (160명)
강박이나 우울, 불안 등은 청소년이면 누구나 겪게되지만 동시에 처음 겪게되는 감정들이다. 때문에 표현하는 방법도, 조리있게 말하는 법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감정의 골만 깊어져 끝없는 사춘기 나락에 떨어지고 만다.

육근풀어공간은 고민의 방, 공감의 방, 소통의 방, 그림자의 방 등 4개의 섹션에서 청소년들에게는 서툰 감정들을 연기와 연극을 통해 표현하고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20여 년간 청소년 및 가족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펼쳐온 비영리 문화예술단체인 '더베프(thebefu)'가 청소년들에게 친절하고도 사려깊게 이러한 경험을 안내할 것이다.

육근 '놀이' 공간 (160명)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그동안 높은 교육열과 인터넷 등의 발달로 서로 어울리며 노는 법을 잊어버렸다. 때문에 그만큼 협업과 소통의 힘이 약해진 청소년들에게 서로에게 어떻게 공감하며 함께하고 규칙을 세워가는지 놀이를 통해 노는 법을 배운다. 이날의 경험은 오늘날 어디가서도 배울 수 없는 진귀한 배움이 될 것이다.

육근 '들썩' 공간 (100명)
놀이공간과 또다른 버전인 들썩공간은 청소년들의 잃어버린 몸짓을 되찾는 시간이다. 아프리카 소울이 담긴 춤과 음악을 전파하는 퍼포먼스 팀 쿨레 칸(KOULE KAN)을 초청해 엠마누엘 사누(Emmanuel Sanou)의 지도에 따라 만딩고 댄스를 배운다. 몸을 서서히 움직이는 워밍업을 시작해 뮤지션들이 진행하는 '바디 퍼커션', 방향인지를 위한 움직임, 커뮤니케이션 서클 등 몰입과 소통에 관련한 다양한 몸짓을 배울 예정이다.

교무님과 함께하는 클래스팅(DAY2 19:00-22:00)
학교에서 이뤄지는 미팅이라는 뜻의 클래스팅은 약 15개 클래스에서 청소년들이 교무님과 진솔하게 교감하는 시간이다. 청소년들은 방송, 언론, 군인, 연예기획,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무들에게 진로에 대한 고민부터 원불교와 만남, 출가이야기, 그 밖에 묻고 싶은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작은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게스트로 관련 분야에 실제 종사하는 청년 교도를 섭외해 좀더 풍성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함께하는 성지순례(DAY3 10:00-11:00)
익산성지 일대에서 진행하는 성지순례인만큼 청소년들이 원불교와 성지에 대해 알아가고 배워가는 시간이다. 약 15개 지점을 중심으로 미션 수행을 완료하게하여 스스로 해결하고 터득해 배움을 완성해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후 마침의시간이 끝나면 청소년들에게 총부식당에서 점심공양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익산성지에 대한 좋은 추억으로 갈무리 할 예정이다. 

그 밖에 '희망캠프 2019'
원광대학교는 '희망캠프 2019'에 필요한 숙식 일체를 지원해 기숙사 보은관, 삼동관을 제공한다. 2인1실로 에어컨 시설까지 완벽하다. 또 이번 희망캠프의 취지가 청소년교화가 중심인만큼 청소년담당교무들도 참가한 청소년들과 같이 호흡하며 과정마다 함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또 청소년 단체활동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청소년 단체 행사에 예민해진 사회분위기에 따라 이번 희망캠프는 그 어느때보다 안전을 최우선시 하며, 음주 및 흡연 적발시 즉각 퇴소조치가 이뤄진다. 안전 및 생활지도, 숙소장은 삼동청소년회 산하 전문수련활동지도자가 활동할 방침이다. 한편 '희망캠프 2019'가 올해 갑자기 결정된 만큼 부족한 예산의 자원이 여전히 시급하다. 희망캠프 후원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

[2019년 7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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