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회 하나가 곧 교당
청소년 교화 집중 정책
선후진간 밴드 이용 소통
교구·교당행사 참여 지원

안성오 교무

[원불교신문=안성오 교무] 따르릉 전화 한통이 울린다. "이번 여름 대학 선방에 100명만 데리고 오세요. 그러면 훈련비 전액 지원할테니…"

교화훈련부 청소년국에서 3년째, 대학생 담당으로는 2년째 근무 중이다. 지난해 원대연(원불교대학생연합회) 40주년 기념대회를 마치고 원대연의 방향을, 대학생 교화의 방향을 늘 생각한다. 
2018년 기준 전국 대학교수는 401개(교육통계서비스) 그 중 원불교 교우회는 26개 대학에 34개 이다.(원광대10개) 교구별로는 서울교구10, 경인교구1개, 대전교구2, 광주교구3, 전북교구2, 중앙교구3, 부산교구1, 경남교구3, 경북교구1 이다. 교립대학은 대학교당에서 교우회를 담당하고 있고, 다른 대학 교우회는 보통 학교에서 가까운 교당이 맡고 있다. 교우회 평균 출석률은 6~7명 수준이다. 

요즘은 학교 내 종교 동아리 규제가 엄해졌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평균 15~20명 정도 등록인원이 없으면 동아리방 마저 주지 않는다. 그래서 아는 인맥을 총 동원해 동아리방을 사수해야한다. 교립학교를 제외하고 14개 교우회만 동아리방이 있다. 나머지는 방도 없이 교당이나 카페, 강의실에서 법회를 보고 있다. 그렇다고 안좋은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와 올해 2개의 교우회가 결성, 재결성 됐다. 광주전남교구에서 연합회를 결성했으며, 부산울산교구에서는 대학생 청년 연합활동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대학생의 특성상 입학과 졸업, 휴학 등 교우회의 운영은 때에 따라 인연 따라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잘되는 곳을 보면 교우회 운영의 힌트를 찾지 않을까? 전북대학교는 50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평균10~15명이 출석한다. 졸업한 선배들과 밴드를 이용해 소통하고, 전주교당의 든든한 지원이 함께한다. 그러다 보니 교우회에서 교구나 교당 행사에도 자연스럽게 참여한다. 하지만 이렇게 시스템이 정착이 되지 못한 곳이 많다. 

출생률이 줄어들고 문닫는 대학도 생기는 마당에 숫자가 뭐 그리 중요하겠냐 만은 그릇이 있어야 내용을 담을 수 있듯, 교우회의 유지와 운영은 대종사의 가르침을 전하기에 있어 교당하나 만큼 중요하다. 곧 교우회 하나를 교당 하나로 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개선해야할 부분들이 너무 많다. 청소년 교화집중이라는 정책과 함께 인식 개선이 함께 되어야 한다. 

진리와 인과를 신앙하는 우리들이다.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지, 오히려 그동안 투자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받기만 한 것은 아닐까? 지금의 교화 상황은 여실한 진리의 응답이라 생각한다. 대학생은 청소년과 청년·일반 사이의 다리역할을 하는 시기이다. 교화는 어느 한 쪽만 집중해선 안된다. 복합적이고 유기적으로 해야 한다. 

지금 그 변화의 바람이 불려 한다. 이번 여름선방은 대종사님이 초선을 나신 만덕산 성지에서 전산종법사님 훈증과 교법으로 100명의 청년·대학생들과 함께 하려한다.

/청소년국

[2019년 7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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