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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환경·종교인들의 협력, 평화공동체를 말하다
세계 평화·환경·종교인들의 협력, 평화공동체를 말하다
  • 유원경 기자
  • 승인 2019.07.18
  • 호수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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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하와이국제훈련원 주최
통일·환경·평화구축 위한 포럼
임진각에서 평화선언문 낭독
노귀남 연변대학교 교수가 통일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사회와 NGO의 역할'이란 연구발표로 북한의 문화적 이해 필요성과 NGO 단체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해 참여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노귀남 연변대학교 교수가 통일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사회와 NGO의 역할'이란 연구발표로 북한의 문화적 이해 필요성과 NGO 단체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해 참여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를 넘어 평화공동체를 위한 세계의 종교·환경·평화 운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9일~13일 하와이국제훈련원과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가 주최해 '통일과 환경, 평화구축을 위한 종교 간 협력'이란 주제로 평화포럼을 열어 영광 국제마음훈련원과 한겨레중고등학교, 파주 임진각 평화공원 등에서 진행했다. 

이번 평화포럼은 국내·외 환경운동가와 평화활동가, 각 종단 종교인들이 참여해 환경문제와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의견으로 인류 평화공동체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평화포럼 참여자들은 환경과 통일에 관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평화공존의 인류문명을 고찰했으며, 전산종법사 예방과 한겨레중고등학교 장학금 전달, 임진각 평화공원 방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박광수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장(한국종교학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근대에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해 민족의 차별, 이념의 차이, 계급의 차별, 전쟁의 피해로 인해 새로운 폭력과 갈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정치지도자들의 신념과 실천도 중요하지만 종교와 글로벌 시민사회의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 평화공동체를 새롭게 열어가는 개벽의 길이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에서 이찬수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그 다원주의적 이해와 실천'이란 주제로 "평화는 폭력을 줄이는 과정이며, 그 과정은 누군가 상처를 치유하고 상처의 원인이 되는 폭력을 축소시켜가는 모습에서 구체성을 입는다. 넓은 의미에서 종교적인 행위이기도 하다"며 "자기중심적 안보를 넘어 모두의 안보를 이뤄가는 과정이 폭력을 줄여 그만큼 평화를 세워가는 길이다. 종교가 평화와 만나고 종교 연구가 평화연구의 다른 이름이어야 할 오늘날의 이유도 바로 이 지점에 있다"고 강연했다. 

통일주제발표에서 노귀남 연변대학교 교수는 '북한사회와 NGO의 역할'이란 주제로 NGO 단체의 역할방향을 제시했다. 노 교수는 "한국의 다문화 현상을 보면 문화의 상호 접촉 개념보다 일방적 동화를 요구하는 측면이 강하다. 새터민 정착에서도 순응적 적응을 요구하거나 배타적 태도가 강한 면이 나타난다"며 "문화적 배타성은 분단이 만든 한국문화의 결정적 결손이다. 바꿔 말하면 북한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 사회의 소통도 불가능할 수 있음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주제발표자의 부연설명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의 주제에서는 탈북 새터민들이 한국문화에서의 갈등과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토론에 참여한 새터민 마씨는 "내가 아무리 못살고 힘들더라도 자존심 구기는 행동은 하기 싫다. 북한이 싫어 떠나왔더라도 북한 비하나 배척하는 말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팠다"며 "이번에 참여한 이 모임은 정말 통일을 위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걱정해주고 통일을 염원하는 이런 노력에 감동했고 함께 동참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불교 국제부와 한민족한삶운동본부, 한국종교학회의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평화포럼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한 공모전에서 황상원 교무의 평화포럼 프로포절이 당선돼 국가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현상호·황상원·전철후 교무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준비해 강행하게 됐다. 이 평화행사에 로마교황청은 미구엘 엔젤 아유소 기샷(Miguel Angel Ayuso Guixot) 바티칸교황청주교로부터 '원불교의 뜻깊은 평화운동에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는 메세지를 보내왔으며, 마야 소에토로니그(Maya Soetoro-NG) 기후평화연구소 대표도 축하 메시지를 전해왔다. 

중앙총부 방문 시 평화포럼 참여자들은 전산종법사를 배알했다. 전산종법사는 "모든 종교는 한 뿌리에서 나온 형제임을 알아야 한다. 진리가 부모라면 우리는 한 형제다"고 종교의 근원은 하나임을 강조했다. 행사 마지막 날은 한겨레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의 만남시간을 갖고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용산 전쟁기념 박물관 방문과 임진각에서 평화선언문을 낭독했다.

[2019년 7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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