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오재겸의 법명은 창건(昌建)이다. 대종사가 '창성하게 세운다'는 의미의 이 법명을 내린 뜻은 그의 그릇을 보고 장래에 그의 역할을 예언한 것이다. 실지로 오창건 선진은 법명 그대로 시창주 8~9인 가운데 1인으로 가장 공훈이 많고 공심이 유명하다. 

김영신 선진의 기록인 〈회보〉 42호 '사산 선생님의 공심'을 보면 '불법연구회 창립당시 서무부장을 맡아 본관 건축을 담당한 것을 비롯해 시창18년 총부 서무부장 재임 중에 경성회관 신축옥사위원으로 전임됐을 때도 항상 희색이 만면하여 몸소 걷어붙이고 일꾼들과 같이 공사에 노력했다'고 서술돼있다. 이때도 지난날을 회상하며 '15~6년 전 우리 회(會)가 영광 일우에서 유야무야 중에 있다가 익산 총부를 건설하고, 이제 경성지부까지 창설하니 이 앞으로 발전의 전도를 생각함에 하도 기뻐서 잠이 안 온다'며 밤 세워가며 경성지부 신축에 역사했다.

[2019년 7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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