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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원을 찾아서-봉도청소년수련원] "우이리는 앞으로 교화의 서광이 비칠 터전이다"
[훈련원을 찾아서-봉도청소년수련원] "우이리는 앞으로 교화의 서광이 비칠 터전이다"
  • 김세진 기자
  • 승인 2019.07.23
  • 호수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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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도청소년수련원은 서울도심지 우거진 나무 숲 사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경전철 개통으로 접근성이 용이해 찾아오는 사람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봉도청소년수련원은 서울도심지 우거진 나무 숲 사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경전철 개통으로 접근성이 용이해 찾아오는 사람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세계적인 수도 서울도심지에 원불교 수도 도량이 자리하고 있다. 원불교훈련원으로서는 특별하게 대중교통으로 쉽게 왕래할 수 있는 곳이다. 더욱이 2017년 9월 경전철이 훈련원 바로 앞까지 개통됐다. 그곳은 바로 봉도청소년수련원이다.

봉도청소년수련원 역사
봉도청소년수련원은 소태산 대종사가 서울교화 부지를 찾아 나선 역사가 있는 곳이다. 원기25년(1940) 소태산 대종사는 황정신행, 박장식 등과 함께 서울교화 적지를 물색하던 중 우이리(牛耳里) 계곡을 따라 봉도청소년수련원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 성적비' 위쪽에서 잠시 쉬며 전망을 보시다 "이 땅이 전망도 좋고 좌청룡 우백호로 뻗은 것이 이만한 터도 드물겠다. 이 터는 장차 수도 도량이 될 것이다"하시고 "우이리는 앞으로 교화의 서광이 비칠 터전이다"고 전망했다. (<평화의 염원> 131쪽)

대종사가 땅을 점지하자 황정신행이 급히 사방팔방으로 알아보니 그곳은 당시 일본인 별장부지 소유였다. 아쉽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대종사 열반 후 박장식이 서울출장소장으로 근무할 때 종로교당 법회에서 설교를 했다. 이 법회에서 뜻밖에 경성법학전문학교 1년 선배인 신원관 교도를 만났다. 이야기 도중 박장식이 "대종사님께서는 서울교화의 적지를 찾기 위하여 몇 군데 둘러보셨어요. 그중에서도 '우이리는 앞으로 교화에 서광이 비칠 터전이다'고 밝게 전망해 주셨습니다"고 하자, 신원관은 "마침 제가 우이동에 좋은 터를 불하받아 놓은 것이 있으니 보시고 필요하다면 교단에 희사하겠습니다"고 했다. 그래서 우이동으로 함께 가서 신원관이 불하받은 땅을 보니 그 땅이 바로 대종사가 점지하고 황정신행이 땅을 사려고 알아봤던 바로 일본인 소유 땅이었다. (<원불교 경성 교화 2>  153쪽)

그 후 그린벨트 지역으로 묶여 목적사업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가 청소년 육성법이 생겨 원기83년 청소년수련원의 건축허가가 나왔다. 원기84년에 희사한 부부의 법호를 따 이름을 지어 마침내 봉도청소년수련원 봉불식을 가졌다. 봉산 신원관, 도타원 전은덕의 공덕을 수련원 이름에 그대로 담은 것이다.

새로운 변화의 바람으로 만족도 상승
20년이 지난 봉도청소년수련원은 그동안 여성가족부 소속 청소년수련 시설의 역할, 수도원의 역할, 훈련원 본연의 역할도 해야 하는 등 정체성의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시설도 노후화되고 있었다. 그런데 서서히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정체된 문제점들이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동시에 수련원 리모델링과 다양한 프로그램 계발 등 새로운 변모를 꾀하고 있다. 전임 구성원들이 알뜰하게 모은 기금을 활용해 옥외 일원상 LED 전광판, 명상순례길, 기도터 바닥공사 등 야외 활동 공간이 마련됐으며 법당과 숙소도 일부 리모델링을 마치면서 이용객들의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 것이다.

현재 봉도청소년수련원은 김관진 원장을 비롯해 최형철 교무, 서혜전 교무가 근무하고 있다. 김관진 원장은 "이곳은 서울 도심의 수련원으로 연간 약 3,500여 명의 인원이 이용하고 있다. 경전철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찾아오는 사람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대종사가 수도도량으로 점지한 만큼 성적지 수호와 기도도량, 공부도량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천일기도를 원기102년 3월에 결제해 진행하고 있다. 그 원력으로 성적지 보전과 수련원 운영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기도에 동참한 재가출가 모두에게 감사를 올리고 있다"고 말한다.
 

봉도청소년수련원 김관진(사진중앙) 원장과 최형철(사진 우)·서혜전 교무(사진 좌).
봉도청소년수련원 김관진(사진중앙) 원장과 최형철(사진 우)·서혜전 교무(사진 좌).

구성원 역량 키워 발휘하도록
봉도청소년수련원 교도정기훈련은 연초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 교도정기훈련 프로그램은 결제식 후 몸을 완전히 이완시키는 봉 명상이 진행되고 '마음을 잘 씁시다'란 주제 강의를 집중해서 듣는다. 저녁 프로그램은 '명상호흡법'과 '상시훈련법 회화'를 분반으로 진행하며 마무리는 '감사 명상'으로 회향하도록 이끈다. 

다음날에는 '건강 숲 명상'과 '동작으로 배우는 온전생각취사'를 선택해서 참여케 하고 '상시응용주의사항' 강의를 끝으로 회화와 해제식으로 마무리된다. 훈련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봉도청소년수련원 가족들이 전문화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구성원들은 각자 전문분야를 개척하고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며 견문을 넓히고 훈련역량을 키워 왔다.

김관진 원장은 주제 강의에 집중하고 최형철 교무는 선 명상, 건강 호흡법을 맡아 진행하며 서혜전 교무는 춤 테라피 등 역할분담이 잘 이뤄져 훈련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김 원장은 "교무들 스스로가 역량을 키워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수련원 운영의 1순위다"며 "구성원이 행복 속에서 동기부여를 가지고 끊임없이 매진할 때 훈련원도 발전하고 그 시너지로 입선인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고 말한다.

상시 프로그램 및 외부 프로그램 진행
교도정기훈련 외에도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는 마음 공부방이 열리며 매월 셋째 주 금요일 토요일에는 봉도 선방이 열린다. 또한, 매월 1회 동작 테라피도 운영되고 있다. 10월에는 2박3일 가을 힐링캠프가 예정돼있다. 수련원 가족들은 이곳에서 프로그램 운영을 진행하지만, 외부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김 원장은 원문화 해설단 공부 지도를 맡고 있고 최형철 교무는 여의도교당에서 서울청운회 출장 선방을 맡고 있으며 서혜전 교무는 번동복지관에서 동작 테라피 요가지도를 하고 있다. 봉도청소년수련원은 서울에 있다는 장점으로 시설이용에 있어 교도 훈련은 40%이고 시민단체, 환경단체, 공익단체 등 외부 단체의 이용은 60%이다. 그만큼 편의시설, 홈페이지 운영, 홍보 등 개선되어야 할 사항은 산적해 있다. 물론 기도터 조성 등 시설관리에 큰 도움을 주는 서울 도운회 회원들과 깔끔이 단 등 자원봉사자들이 훈련원을 가꾸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시설의 효율적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계속 진화하는 우이동 일대
강북구가 우이동 일대 부지에 일반캠핑장, 잔디마당, 숲체험관, 자연학습장 등 주민 편의시설 건립을 2022년 완공을 할 전망이다.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은 강북구의 주요 역점 사업 중 하나로 관광벨트 세부사업인 우이구곡 명소화를 추진해 우이동 일원에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부터 원형 복원한 뒤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는 보고회를 개최했다. 우이신설 역세권 개발과 관련해 우이동 먹거리마을 도로 확장, 공영주차장 건립 등 매력적인 발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교통인프라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교화·수행·생활공동체로 나아가야
원기100년이 지난 지금 이곳은 더욱 진화하고 있다. 김 원장은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걸 훈련원만이 아니라 교단 전체가 고민해야 한다"며 "각 교당이 마음공부 센터가 되고 훈련원은 특색에 맞게 자율적으로 집중훈련을 하도록 방향이 설정돼야 한다"고 말한다. "재가출가 교도가 가진 역량을 극대화는 교화 구조로 개선해야 영세성을 면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그는 "최소한 5명 이상 사는 교화 구조로 변화되어야 하며 앞으로 교화공동체·수행공동체·생활공동체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희망을 말한다.

일부 리모델링을 마쳐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일부 리모델링을 마쳐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2019년 7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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