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조사어록에 이런 글귀가 있다. "불식자심이 시진불하고 불식자성이 시진법하야 욕구법호대 이원추제성하며 욕구불호대 이불관기심야라(不識自心 是眞佛 不識自性 是眞法 欲求法 而遠推諸聖 欲求佛 而不觀其心也)." 

'자기의 마음이 이에 참 부처임을 알지 못하고 자성이 이에 참 법임을 알지 못해 법을 구하고자호대 멀리 모든 성현에 미루며 부처를 구하고자하고 그 마음은 보지 아니하니라'는 의미이다.

"법신불(法身佛)"이라 했다. 왜 법신불인가? "자성즉법(自性卽法)이요 자심즉불(自心卽佛)이다" 즉 '자기의 성품이 바로 법이요 자기의 마음이 곧 부처이다'는 뜻이다. 자성의 법과 자심의 불을 합하면 곧 법불(法佛)이다. 그러면 법과 불은 있는데 신(身)은 누구일까? "자기즉신(自己卽身)"이다. 즉 '자기가 바로 몸이다' 그래서 합하면 바로 "법신불"이다. 따라서 자성이 되었든, 자심이 되었든, 자기가 되었든 간에 모두 '나(我)'에게 귀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법신불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나를 떠나서는 법이나 도, 또는 부처나 깨달음, 또는 성인이나 범부중생까지도 찾거나 얻을 수 없고 인과연(因果緣)이나 죄복고락도 성립이 될 수가 없는 아법신불(我法身佛)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나를 중심한 법신불도 중요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어떻게 인식을 하고 있느냐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진리 그 자체로서의 불. 싼스끄리뜨 다르마까야붓다(Dharma-kaya Buddha)의 의역으로, 법·보·화(法報化) 삼신불 중의 하나. 법불(法佛)·자성신(自性身)·법성신(法性身)·진여신(眞如身)·여여불(如如佛)·실불(實佛)이라고도 한다. 부처는 삼신(三身)이 있다. 법신(法身)과 보신(報身)과 화신(化身)이 그것이다. 그리하여 법신은 비로자나불이니 영겁토록 변치 아니하는 만유의 본체인 이불(理佛)이요, 노사나불이니 보신불은 인에 따라 나타난 불신으로서 수행정진을 통해 얻어진 영원한 불성이며  석가모니불이니 일체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불신으로 화현한 역사적 부처를 말한다. 

아울러 정산종사는 "법신불이라 함은 곧 만법의 근원인 진리불을 이름이요, 보신불과 화신불은 그 진리에서 화현한 경로를 이름인 바, 화신불 가운데에는 진리 그대로 화현한 정화신불이 있고 또는 진리 그대로 받지 못한 편화신불이 있으니, 정화신불은 곧 제불제성을 이름이요 편화신불은 곧 일체중생을 이름인 바, 비록 지금은 중생이나 불성만은 다 같이 갊아 있으므로 편화신불이라 하나니라.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청정하고 바른 때에는 곧 내가 정화신불이요 삿되고 어두울 때에는 편화신불임을 알아야 할 것이니라" 고 했다.

송(頌)하기를
법시생어성(法是生於性) 법은 이에 성품에서 나오고
신원아육운(身爰我肉云) 몸은 나의 육체를 이름이며
불심수시득(佛心修始得) 부처는 마음 닦아야 비로소 얻으니
오체비비분(吾體備非分) 내 몸에 갖춰져서 나뉘지 않았어라.

/중앙남자원로수양원

[2019년 7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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