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 법문
원불교출판사·5,000원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대산종사가 과거칠불과 삽삼조사의 전법게송에 대해 법문한 내용을 한 권의 책 〈과거칠불과 삽삼조사 게송〉으로 엮었다. 이 책은 교도들의 공부심을 진작시키기 위해 전산종법사가 직접 기획을 제안해 원불교 출판사에서 올해 초 출간하게 됐다. 전산종법사는 교도들에게 근원되는 공부에 힘쓸 것을 강조하며, 이 책을 가까이 두고 틈날 때마다 근본 자리를 연마해 갈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원불교출판사 주성균 교무는 "전법게송은 스승이 열반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법을 전해주는 불교적 시의 한 형식이다"며 "과거칠불 중 제6존까지는 7자 4구의 전법게송을 남겼고, 제7존 석가모니불부터 마지막 혜능 대사까지 33인의 조사가 남긴 전법게송은 5자 4구로, 오늘날 고승들의 전법게송은 과거칠불과 삽삼조사로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책의 1부는 과거칠불의 게송을 수록하고 있으며, 2부는 삽삼조사의 게송을 수록했다. 과거칠불은 석가모니불과 그 이전에 출현한 여섯 부처님으로 비바시불(毘婆尸佛), 시기불(尸棄佛), 비사부불(毘舍浮佛), 구류손불(拘留孫佛),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 가섭불(迦葉佛),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등이다. 삽삼조사는 선종(禪宗)의 33인의 조사로 석가모니가 입멸한 후, 불법이 이심전심으로 전승되어 온 인도의 28조(祖)와 중국의 혜가·승찬·도신·홍인·혜능을 말한다.

대산종사는 대종사와 정산종사, 주산종사 역시 칠불과 삽삼조사 게송을 많이 보았다고 전하며 공부인들에게 성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통 범인들은 선악을 구별해서 살고 부처님들은 성리를 표준해서 산다. 성리가 없는 종교는 자선단체지 종교라 할 수 없고, 만 생령을 제도할 수 있는 표준은 안된다. 수도인도 아무리 학자요 진리를 알았다 할지라도 성리에 토가 떨어지지 않으면 단대의 사부(師父)는 되지 못한다. 무엇이 급하고 무엇이 귀하다고 해도 깨치고 성리 단련하는 것처럼 급하고 귀한 일이 없다. 성리를 모르면 아무리 큰 어른이라도 아기다."

이 책은 다양한 게송의 한글 음역 및 해석, 대산종사의 법문이 더해져 성리를 연마하는 공부인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2019년 7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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