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캠프가 컬러런을 시작으로 힘차게 열렸다. 참가자들은 육근을 온통 사용하며 다양한 과정활동을 즐겼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희망캠프가 열렸다. 비가 내렸지만 처음 만난 친구들과 어색함을 뒤로한 채 컬러 파우더를 뿌리며 달렸던 컬러런, 그동안 감춰왔던 끼와 열정을 세상에 알린 육근스테이지, 협동과 우정으로 미션을 해결하는 대적공프로젝트, 교무님과 함께하는 클래스팅 등 7월26일~28일간 원광대학교와 익산성지 일대에서 진행된 희망캠프에서 청소년들은 몸과 마음으로 온통 부딪치며 자신에게서 희망을 재발견했다.

육근들썩 과정활동에 참석한 유린교당 한석정 학생은 "모든 게 신기하고 재밌다. 친구들과 함께 뛰며 배워간다는 게 가슴을 설레게 한다"고 즐거운 마음을 화답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아프리카 만딩고 댄스를 부르키나파소 국적의 엠마누엘 사누에게 직접 지도받은 아이들은 과감한 춤동작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열심히 따라했다.

고민의 방, 공감의 방, 소통의 방, 그림자의 방 등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된 육근 풀어 과정활동에서 청소년들은 난생 처음으로 연극을 통해 마음에 대해 집중하며 땀을 흘렸다. 특히 고민의 방에 참가한 부산교당 이서윤 학생은 "고민편지를 쓰면 다른 친구들이 읽고 답장을 써주고 연극처럼 읽는 형식에 낯설었지만 도움이 됐다"고 했고, 애월교당 박수아 학생은 "이 시간을 통해 나만 이런 고민이 있는게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다른 친구들 고민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감상을 나눴다.

사물의 긍정적인 면을 찾고 함께 조각 형상을 나타내보는 공감의 방, 연극 대본에 감정을 이입하며 자신을 바라보았던 소통의 방, 그림자 연극을 통해 내면의 고정관념을 깨나갔던 그림자 방 등에서도 아이들은 하나씩 마음을 깨달아갔다. 이밖에도 군대이야기, 캘리그라피, 성격유형 등 13개 주제로 13개 클래스에서 열린 교무님과 함께하는 클래스팅, 익산성지에서 올린 아침 기도, 버스킹 공연과 다양한 체험부스 활동 등이 진행됐다.

문정석 청소년국장은 "2박3일동안 끝까지 함께하고 노력해준 교무님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가슴 깊이 감사드리고, 희망캠프가 원만히 마칠 수 있기까지 돕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캠프 해제식 이후 진행한 자원봉사자 해단식에서 북일교당 양승민 자원봉사자는 "중학생 때 희망캠프를 참가하고 이번 희망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하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아이들을 돌보면서 오히려 내 자신이 더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감상을 전했다.

[2019년 8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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