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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에게 듣는다] '한걸음씩, 중국대륙에 교화 꽃 피우는 활불 될 터'
[교구장에게 듣는다] '한걸음씩, 중국대륙에 교화 꽃 피우는 활불 될 터'
  • 이여원 기자
  • 승인 2019.08.07
  • 호수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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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 김길선 중국교구장

교구운영정관 체계화·조직개편
교화전환 위한 상임위원 구성
중국교화 30주년, 교의회 구성
재가출가 체제로 정체성 수립
김길선 중국교구장은 중국 현지에서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고 원기101년 3대 교구장으로 부임했다.
김길선 중국교구장은 중국 현지에서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고 원기101년 3대 교구장으로 부임했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정식으로 중국교구 부임인사를 전한다면. 교구 내 교당, 잠재적 교도 수 등 교구 현황도 소개해 달라
일원화 홀씨 싹틔워 온지 27년이 됐다. 한중 수교(1992년) 7개월 후 원기78년 2월28일 당시 베이징에는 직항편이 없어서 천진으로 교류할 때였는데 김영삼 대통령 취임사절단 임시직항 편으로 베이징으로 직접 도착할 수가 있었다. 당시 양국수교로 한국인들이 들어오는 초입이었고 교민사회가 형성되기 전이었다. 교화상황 여건은 방법론을 탐색해 제일 먼저 많은 유학생들의 유입을 포착하고 유학생교화를 먼저 전개했다. 또한 종교활동은 외국인들만 대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제도로 그 교화 범위가 좁아질 수밖에 없었으며 문화적으로도 생소한 상황에서 불모지의 척박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초창 교화의 시작을 돌이켜보면 당시 마산출신 노홍원 교도가 주중대사관에 근무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주었다. 북경대 유학생 기숙사에서(양천호 교무·당시 관세청 유학생) 원불교북경 유학생회를 창립하면서 활동을 전개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법회를 진행하고 있다. 

원기82년 교당을 마련하고 베이징 교당이 자리를 잡으면서 상하이·훈춘·칭다오 개척을 시작하였고 자연스레 교화협의회를 구성해 중국교구 교화협의회를 구성했다. 당시 일본교구 소속이었던 중국 각 교당을 중국교구 체제로 전환하고 본격적으로 교구장 사령에 따라 교구체계를 완비했다. 20여 년간 교무와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원기101년 중국 3대 교구장으로 부임해 근무하고 있으며 중국에는 현재 교구청을 비롯하여 11개 교당 13명의 교역자가 현재 중국교화 현장을 지키고 있다.

중국은 국가 종교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 특수 교화지다. 중국교화의 특징이 있다면
중국교화는 단순한 해외교화가 아닌 대륙 교화지이며 특수교화지다. 대륙교화는 통일 한국을 바라보는 미래지향적 중국교화를 뜻하며 특수교화는 중국의 사회주의 특수상황에서 외국인에 한정된 종교활동을 권장하고 중국 자국인들의 종교활동을 보호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한국에서 염려하는 것과는 달리 현지의 법을 준수하며 활동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그 대표적인 증거로 북경에서 초기 법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끊임없이 법회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그 예이다.

지금도 공안들이 법당을 내왕 조사하고 있지만 크게 문제 삼지는 않으며 중국 당국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다는 마음으로 항상 감사하게 생각을 한다. 하지만 요즘 비자문제가 비교적 까다롭게 되어 교구 교무님들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 문제도 차차 해결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지인 교화가 제한되어 교화대상은 한국인과 기타 외국인이 된다. 

그러다보니 자영업자나 주재원 그리고 유학생들이 대상이 되며, 이들은 완전히 정착하지 않고 일정 기간 머물고 귀국하거나 다른 나라로 이주하게 된다. 부동산의 자유로운 취득이 어렵고, 영주권 제도가 없기 때문에 오래 머물 수 없다. 이러한 이유에서 교화대상과 교화자가 순환되다보니 그 애로가 매우 크다. 

영사관 중심에 교민들이 모여 한인촌을 이루며 살아왔으나, 칭다오, 상해, 베이징 주요 도시 부동산과 물가가 상승되자 저렴한 곳으로 흩어지는 현상으로 교화의 중심이 무너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나 중국 대륙 현장의 교역자들 중 미래를 준비하면서 중국정부 장학생으로 불교학 석박사 과정을 3명이나 밟고 있으며 한중 청소년문화교류 활동을 통하여 미래의 희망의 꿈을 키우고 있다. 

중국교구의 핵심 교화정책을 소개한다면
그동안 교서정역사업으로 〈원불교정전〉이  2005년 1차 발간되었고, 100주년 사업으로 〈원불교교서〉가 중국 종교문화출판사에서 정식으로 출판되고 중국전역 신화서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교구에서는 앞으로 원불교전서까지 발간되도록 심혈을 다하고자 한다.

중국교구가 설립된 이래 17년 동안 행정조직은 정비되었지만 구체적인 운영정관이 마련되지 않았다. 그래서 각 교당의 교화가 자체적이고 산발적으로 운영돼왔다. 이에 교화의 응집력을 발휘하기 위하여 교구운영정관으로 체계화하고 조직개편과 소통으로 젊은 교무들에게 교화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는 소신에서 새로 상임 위원을 구성했다. 

3년 후면 중국교화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교역자들의 중지를 모아 자료집 발간을 하고, 그동안 교화사업을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11개 교당 중 5개 교당의 회장을 구성해 교의회를 구성, 재가출가 체제로 교구의 정체성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교도들 간 교류를 연계하고자 한다.

현재 중국교화는 중국 교화전문 교역자 양성문제에 봉착돼 있다. 중국 전문 교화자 양성을 위해 장학회 설립을 김도원 교의회의장이 서원을 세우고 있다. 예비교역자중에 중국교화에 관심있는 사람이 대상이 된다. 기성교역자도 중국교화 시작 1년간은 중국어 연수과정을 지원 계획하고 있다. 더하여 중국에서의 석박사 과정도 지원사업의 일환이 될 것이다.

중국에는 11개 교당 13명의 교역자가 교화현장을 지키고 있다. 원기104년 중국교구 교무회의를 마치고
중국에는 11개 교당 13명의 교역자가 교화현장을 지키고 있다. 원기104년 중국교구 교무회의를 마치고

어려운 교화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중국에서 교화여건은 중국정부의 합법적 범위에서 활동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동안 중국북경불학원 학승 2명을 추천해 원광대학교에서 석·박사를 배양해 중국불교협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교단 대표가 여러 번 중국 불교협회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져왔고 특히 지난해 중국 불교협회의 정식 초청으로 경산 장응철 상사가 중국을 방문해 양교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기연을 가졌다. 

한편 성도 대지진 발생시에 원봉공회에서 현지에 물품지원 및 중국 종교국에 금일봉을 전달했다. 각 교당에서는 중국인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교단에서 훈춘장애자학교를 설립해 중국정부에 기증하고, 연변 삼동유치원을 설립해 중국 교육사업에도 기여했다. 교단 희망공정사업으로 농촌학교 지원사업도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발판으로 정부인증 종교활동장소 인가를 받아 정식으로 활동하는 문제가 가장 핵심 과제다. 이를위해 각 교당 지역에 해당하는 현지 사찰과 연계해 내년 교단에서 주관하는 세계불교도 대회에 그들을 초청해 참가하는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교구 내 교당과의 소통 어떻게 진행하고 싶은지 
거대한 대륙의 땅에서 교역자들의 만남이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움이 뒤따른다. 연 1회 교무회의를 한다는 것은 큰 안건이 상정되었을 때나 가능하다. 그동안 각 교당 봉불식을 겸해 교무회의를 진행했다. 주로 주요안건은 공문을 통해 정식안건을 처리하고 교무간 소통은 중국통신망인 위쳇(SNS)을 통해 의견교환을 한다. 그리고 출가교역자 단회 월1회 진행하는데 전체교역자가 1단으로 편성해 진행하고 현지의 애로점이나 해결 안건을 처리하고, 전 단원이 한 달에 한번 안건을 연마하고 의견교환을 통하여 해오를 얻는 데 주안점을 둔다.

향후 교화계획을 전한다면
앞으로 중국 총부설립의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한 걸음씩 정진하고자 한다. 인구로 보면 세계인구의 1/5이고 중화권 언어로 보면 그 걸음의 폭은 훨씬 크다고 본다.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더 나은 미래를 걸어가기 위해 하나의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 우리들의 교화계획은 오만년 교단의 대운이다. 중국대륙에 교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활불이 돼 장구한 교화계획을 실천할 것이다.

[2019년 8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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