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김복인 총장
제리 오 설리번(Gerry O'Sullivan) 교무처장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김복인 총장

참 문명세계건설·세계교화 초석으로
Cornerstone for Advancing Civilization·Keystone for
Globalizing Won Buddhism


미주선학대학원은 2002년 두 개의 프로그램과 7명의 학생으로 개교한 이래 어느덧  17년을 맞이했습니다. 이제 곧 20년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미주선학대의 준비와 출범 당시 창립 이사들은 원불교가 미국에 고등교육기관을 설립하려는 동기와 목적에 대해 질문하고 논의했습니다. 

미주선학대의 교육목표와 전망 
이 질문들은 미주선학대가 존재하는 한 계속되어질 질문입니다. 미주선학대는 펜실바니아주의 교외인 몽고메리군 첼튼햄 지역, 137 이스턴 대로에 용도변경과 관련한 복잡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어렵게 통과한 후 현재의 삼성홀에 정착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삼성홀은 한단계 도약으로 가는데 제한적인 환경 조건이기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노력의 결실로 현재 지역에서 20여분 거리인 워민스터라는 지역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워민스터는 1711년에 설립 되어진 인구 약 3만5천명의 소도시입니다. 필라델피아시와 약 20여㎞, 현재 학교가 위치한 글렌사이드에서는 14㎞ 떨어진 도시입니다. 

이제 우리는 성장과 도약의 의미를 고민해봅니다. 도약이라는 개념을 변화라는 배경으로 볼 때, 변화란 모든 존재에 내재하는 무상함, 불교의 중심개념입니다. 우리는 자연에서 그리고 인간의 삶에서 변화를 경험합니다.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모든 변화하는 과정들, 유아기·소년기·사춘기·청년기·장년기·노년기를 경험합니다. 이러한 성장과 변화의 맥락을 생각한다면 이번 이전은 전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창립부터 현재까지 미주선학대에서 여러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특히 이사회, 총장, 교수, 행정직원들에 있어서, 인력구조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는 교육프로그램과 관련해 학술적 성장을 목격했습니다. 동중부 고등교육기관협의회와 침구·한약협의회로부터 두차례에 걸친 인증평가를 통과했습니다. 2012년 한약학수료프로그램을 증설, 2016년 선응용학과 프로그램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 프로그램 전환을 결정했고, 2020년 봄에는 침구학 박사학위프로그램을 개강, 2020년 여름에는 신규캠퍼스로 이전, 2021년 명상상담학과의 출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위에서의 성과는 현재 삼성홀에서 일어난 17년동안의 누적된 성장을 의미하며, 특히 신규 캠퍼스로의 이동은 지난 3년, 2015~2018년 발전계획의 목표였습니다.

칼 융 박사는 "나의 현존이란 과거의 산물이 아니고 미래의 선택이다"고 말했는데, 그 분의 말씀이 미주선학대의 이전을 잘 설명해줍니다. 미주선학대의 현존은 과거에 일어났던 상황들로 정의되지 않고, 어떻게 미래를 선택하느냐로 정의됩니다. 우리의 공동체가 중지를 모아 성장을 위한 전진의 방향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공동의 교육목표, 교육철학, 중심가치에 바탕한 성장 모색
교육목표, 교육철학, 중심가치 이 세가지 핵심은 미주선학대의 근원인 원불교의 가르침에 바탕했고 미주선학대가 지향하는 교육과 봉사의 지침입니다. 이 세가지 핵심에 바탕하여 미주선학대는 전문적인 지식과 자신수양을 겸전하는 통합·병진의 지도자를 교육하고 훈련합니다. 단순히 지식과 기술의 전달이 교육목표가 아니고 영적성장과 인격함양이 필수적인 교육목표입니다. 

미주선학대 졸업생들은 자신수양과 전문인 자질병행, 사회에 봉사하는 공적인 지도자로서 참 문명세계 건설에 기여하리라 확신합니다. 이 세가지 핵심에 바탕하여 미주선학대는 연구, 이사회 운영, 행정, 사회봉사 등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미주선학대는 영적수련과 인격수련이 대학교육의 중요한 목표임을 발표하고, 이같은 통합·병진의 실천은 교육공동체들을 변화시키고 개개인의 안녕과 세계평화에 공헌한다는 신념을 미주고등교육사회에 공유하고자 합니다. 

원남홀은 원불교 교무 및 예비교무의 숙소로 원남교당 교도들을 기려 명명했다.

2019~2022년 새로운 도약의 비전으로
미주선학대는 구체적 계획과 실행으로 성장을 모색합니다. 또한 질적 향상에 바탕한 성장을 주제로 2019-2022년 계획을 실행하고자 합니다. 미주선학대는 네개의 목표를 정하여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원불교 가르침과 비전 실현 ▶교육 우수성과 학생들의 성공 도모 ▶학교 자립도 강화 ▶제반 공동체들과 교류·연대 강화의 이전·성장·도약·전진을 마음에 새기면서 미주선학대의 모든 교무진과 교직원· 재학생·졸업생들은 일심합력하고자 합니다. 

본교를 통해 원불교 세계화의 초석으로 각각의 위치에서 활불하고 있는 졸업생 교무들, 그리고 침구·선응용·한약학을 졸업하고 전문치유사의 길로 씩씩하게 전진해 왔던 수많은 인연들도 협력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재가출가 모든 호법동지들께 감사
미주선대 17년, 삼성홀과 원남홀에서 저희들은 어려운 도전을 이겨내고 오늘의 성장을 맞이했습니다. 개교 후 서원과 신심 깊으신 한국내 호법주들의 후원에 감사합니다. 이제는 미국 교도들의 자녀와 영어권 교도들을 호법주로 키워낼 것을 약속합니다. 

문열이가 되어온 버클리 교도회장 김성훈 박사, 로스캐롤라니아 교도회장 패티다니엘(법명 은혜화), 필라델피아교당 출신 고봉영 박사께 감사드립니다. 이 세 분 덕분으로 미주교화와 미주선대에는 희망의 싹이 자라고 있습니다. 

특히 신규캠퍼스인 '주법홀'을 희사하신 주산 유응범·소타원 김법인 대호법께 보은을 다짐합니다. '주법(Joobup)'의 의미는 'Global Dharma'입니다. 두 분 희사자께서는 "새로운 캠퍼스가 탄생한 것은 사은의 은혜요, 원불교를 미국에서 크게 번창시키고 전 세계의 종교를 만들라는 정언이라"며 미주선학대의 소명을 밝히셨습니다. 이 주법홀에서 4년제 원불교학과가 설립이 되면 더 많은 영어권 교무가 배출될 수 있고, 원불교가 미국에서 더욱더 세계 종교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염원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미주선학대의 도약과 전진의 터전을 마련해주신 많은 재가출가 호법동지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2002년 9월 봉정된 삼성홀은 원불교 교리에 입각한 교육과 훈련도량을 미국에 건립하라는 대산종사의 유지를 구현하기 위해 홍도전 대호법이 희사한 것으로 삼성그룹 상호로 명명되었다.

 


 

제리 오 설리번(Gerry O'Sullivan) 교무처장

질적 향상에 바탕한 성장
Growth with Integrity

저는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의 교무처장이며, 교육 프로그램과 학생처의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원불교 교무님으로부터 동양의학을 처음 접하게 된 제 한의사를 통해 선대를 소개받았습니다. 교무처장으로 취임하기 전에 몇 년 동안 선대 자문위원으로 그리고 이사로 활동하였습니다. 김복인 총장으로부터 비전과 설립과정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고 그 미션에 동참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본교에 대한 비전은 우리의 앞으로 3년간의 계획인 '질적 향상에 바탕한 성장'과 동일합니다. 우리 선학대가 미국의 불교, 정신, 그리고 동양의학 연구를 위한 우수한 교육기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것은 김 총장이 18년 전에 미주선대를 설립했을 때 보여준 비전과 동일합니다. 이제 우리는 선학대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한 지난 1년간의 전략 계획 과정 덕분에 이 비전을 구체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교의 모든 프로그램은 원불교학을 가르치는 교수의 능력과 원불교학과의 교과목과 깊은 유대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원불교학과 교수들은  원불교의 기본 교리와 문화가 다른 학위 과정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도록 공헌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병진·통합하는 일원의학의 침술사, 한의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프로그램을 다른 침구·한의대와 차별화시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강조하는 교풍으로 원불교의 영육쌍전 이념과 생활속에서의 실천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Pew 리서치센터는 전국적인 여론조사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밀레니얼 세대(22~37세)는 조직화된 종교의 교단은 멀리하지만  영성을 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실천하는 것들 중에는 명상과 마음챙김의 수행이 포함됩니다. 본교 동문인 원불교 교무들은 이 세대들에게 각자들의 신앙전통과 원불교의 전통속에서 진실되고 선하며 아름다움을 찾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또한 '모태 신앙'이 없는 상태에서 그들의 삶이 균형을 잡고 살아가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아울러 본교의 원불교학과는 영어권교화와 이중언어교화를 책임질 교화자들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역할에는 풍부한 기회와 심각한 도전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신앙에 기반을 둔 고등교육 기관에서의 장점들을 본받고, 우리의 롤모델로 삼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는 펜실바니아지역은 물론 미국 전역의 대학교, 신학대학원 및 전문대학원과의 대화를 통하여 우리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장려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특히 지난 2년 동안 집중적으로 22개 부동산을 방문 검토한 결과, 펜실베이니아주 워민스터(Warminster)에 있는 새 건물을 찾은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새로운 건물은 선학대의 성장을 제한하였던  많은 문제들 (학생수, 주차, 장애인시설 등)을 해결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더 많은 신입생을 받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설할 것입니다. 특히 새로운 프로그램인 침구학 박사학위와 명상상담학 석사학위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새로운 공간에서 제공됩니다.

워민스터 지역은 상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주위에  많은 회사의 직원들에게 심신건강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새 건물과 가깝게 위치한 이웃 중 퇴역군인을 위한  병원과의 협진 가능성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습니다. 새 건물은 자동차는 물론 대중교통인 기차, 버스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워민스터 시에서 선학대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기에 우리들의 기대가 큽니다. 새 건물에는 영적센터가 될 성스럽고 아름다운 대학법당과 원불교학 사상연구센터, 갤러리 공간을 갖춘 확장된 도서관, 편안한 한방 클리닉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원불교 재가출가 교도들께 많은 관심과 지도 부탁드립니다. 

미주선학대 주법홀은 현재 위치한 글렌사이드(137 Easton Rd, 삼성홀)에서 20분 떨어진 위민스터(Warminster)로 새 터전을 마련해 이전 봉불을 앞두고 있다. 유응범·김법인 대호법이 신규캠퍼스를 매입 불사했다.

[2019년 8월9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