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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교우회 회장으로서 지난 1년
[청년칼럼] 교우회 회장으로서 지난 1년
  • 조성열 교도
  • 승인 2019.08.08
  • 호수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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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열 교도

[원불교신문=조성열 교도] 원광대 원심회는 원불교 교우회로 40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다른 교우회와 달리 외국인 친구를 만날 수 있다. 나는 1학년때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동아리를 신청했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당시 최진우(진아) 회장과 신지겸 담당 교무의 따뜻한 환대와 체계적이고 재미있는 동아리 프로그램을 통해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외국인 친구들과의 만남이었다. 처음에는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러시아, 베트남, 몽골 등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이 있었고, 우리는 동아리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쉽게 친구가 됐다. 

원심회에서 외국 친구들과 소통한 시간은 대학생활 중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우리는 서로가 생각하는 방식과 생활, 문화, 습관을 서로 존중하고 공유하면서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보다 넓고 깊게 바꾸었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그렇게 친구가 됐다. 이 모든 것은 원심회만의 특별한 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직 언어가 서로 미숙하기 때문에 이에 맞게 몸을 사용할 수 있는 레크라에이션 형식의 프로그램, 서로의 전통문화를 교류하는 게임들, 함께 한국어를 공부하는 시간 등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었기에 더욱 의미 있었던 것 같다.

또한 함께 법문을 읽고, 교무님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시간이 있었다. 나는 사실 이때부터 원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신지겸 지도 교무님은 항상 회원들의 입장에서 함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특히 교무님이 선별한 법문은 나에게 큰 힘이 됐다.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은 큰 고민이다. 

하지만 그 이외에 인간관계에서의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다. 나에게 법문은 인간관계에서의 힘들었던 순간 뿐만 아니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희석시키는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그래서 스스로 교전을 찾아보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2학년 말,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법문은 '자리이타'였다.  동아리에서 얻은 것이 정말 많다. 좋은 인연들을 만나 학업 뿐만 아니라 인생의 친구를 얻은 것도 이곳에서였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얻은 도움을 다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회장이 됐다. 

회장이 되고 난 직후 원불교 동아리의 회장으로서 부끄러움을 많이 느꼈다. 원불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아직 입교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대연에서 주관한 지도자 회의에서 나만 입교를 하지 않은 회장이었고, 사실 마음속에는 입교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느꼈다. 

입교를 하고 나는 신지겸 교무님을 따라 꾸준히 법문을 공부했다. 그리고 여름방학 때 처음으로 교당 법회에 참석하게 됐다. 그때 나상호 교무의 설법을 들었는데, 평소 마음속으로만 존경하던 교무의 설법은 나의 마음 속에 크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상호 교무님을 따라 총부의 아침 좌선에 나가게 됐다.

대학교 동아리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원불교라는 신앙은 나의 일상 속에서 큰 힘이 됐다.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커진 나의 신앙심은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답하며 더욱 깊어질 것이고, 마음공부를 계속 이어갈 것이다.

/원광대학교 원심회

[2019년 8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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