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고, 제1회 생태환경캠프 열어
나부터 실천, 환경지킴이 활동 다짐

우포늪 새벽길 걷기, 배체험 활동을 통해 습지 생태계를 몸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경남 합천의 원경고등학교(교장 정도성)가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간 중학생 대상 '제1회 생태환경캠프'를 운영했다. 

원경고등학교는 4년 전부터 생태환경 통합교육을 해왔으며 '생태와 환경'이라는 특성화교과목을 개설해 인근 우포늪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더구나 올해는 환경부 공모의 '제3기 꿈꾸는 환경학교'에 선정돼 환경교육의 중심학교로 부상하게 되면서 본 캠프를 열게 됐다. 

중학생 18명과 재학생 도우미 3명, 교직원 8명이 참가한 이번 생태환경캠프는 물 절약, 전기 절약, 친환경세제 사용, 일회용품 쓰지 않기, 잔반 남기지 않기 등을 기본으로 하는 '환경지킴이 선서식'으로 시작했다. 학생들 개개인이 환경 지킴이로서 일상생활에서 수행할 수 있는 환경보호의 방법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재생용지 만들기, 업사이클링 화분 만들기, 에코 창작 디자인대회, 따오기 서식지 미꾸라지 방사, EM 효소 만들기, 텃밭 체험, 인디언 텐트 체험, 생태일지 쓰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다. 지구와 인간의 공존에 초점을 맞춘 강연과 다큐멘터리 시청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 감수성을 기르고 환경의 소중함도 체험했다. 특히 새벽 5시에 진행된 우포늪 산책 프로그램과 우포늪 배 체험을 통해 습지의 중요성과 습지 생태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계기도 됐다.

참가자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우리 세대와 미래 세대가 직면한 지구환경의 실태를 더 깊이 알게 됐고 인간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삶의 방식이 필요함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수헌(진주제일중학교) 학생은 "전에도 환경의 중요함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실천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는데 캠프에 와서 많이 배웠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환경의 소중함을 더 알게 됐다"며 "일상으로 돌아가 앞으로 환경지킴이 활동을 더 활발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환경 캠프를 추진한 이미경 교감은 "이번 캠프를 통해서 학생들이 우리가 사는 지구 환경에 관심을 갖고 환경보호를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2019년 8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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