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산 이성조 정사 열반
교육기관 정비, 인재양성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진솔함과 정성스러움으로 한평생 교육기관에서 헌신한 희산 이성조 정사(熙山 李性照 正師) 14일 오전 6시15분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열반했다. 

희산 정사는 원기58년 해룡중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원광대학교, 원광고등공민학교, 원광중학교, 원광여자중학교, 원광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원광고등학교 행정실장으로 봉직하다가 원기97년 정년퇴임했다.

희산 정사는 온화하고 조용한 성품으로 교단초창기 교육기관에서 항상 정성으로 근무하며 학교를 체계화하고 발전시키는데 노력했다. 또한 직위와 나이에 관계없이 항상 굴기하심으로 대하며 대중에게 모범을 보였고, 교단을 향한 오롯한 신심과 공심을 바탕해 이사병행의 자세로 역사를 일구어 공도에 헌신한 전무출신이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간난한 초창기 교육현장에서 40여 성상을 오직 한길 교육계에 봉직하며 전일한 마음으로 온통 바치셨다"며 "급변하는 교육상황에 맞춰 체제를 정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등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길러 교단과 국가에 공헌하셨으니 희산 정사의 삶은 후진들의 귀감이 될 것이다"며 희산 정사를 추모했다.

고사를 전한 지산 김성길 덕무는 "희산 정사님은 생활 속에서 교리를 정성으로 실천하는 모범을 보이시고, 학교에 근무하시는 것을 복으로 여기시며 정성스런 마음으로 일생을 보은과 감사생활로 일관하셨다. 또한 교화를 절실한 사명감으로 알고 학교 내 원불교 동아리를 만들어 법회도 운영하셨다"며 "어려웠던 시절에도 묵묵히 이사병행의 정성으로 역사를 일궈 오직 학교 발전을 위하고 후학양성을 위해 공심으로 노력하셔서 오늘의 원창학원이 호남의 명문사학으로 우뚝 솟게 하셨다"고 회고했다. 

희산 정사의 세수는 74세, 법랍은 54년 6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1호, 원성적 정1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10월1일 오전11시 중앙총부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19년 8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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