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게 하는 요소는 각기 다르지만 모두가 성공해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은 다 같을 것이다. 요즘 우리 국민의 삶의 방향을 바꾸게 하는 공통의 화두가 있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고자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갈 길을 어떻게 할까일 것이다.

"독립선언서의 세 가지 약속이 저에게 삶의 방향이 되고 꿈이 되었습니다. 첫째 국가와 민족의 요구를 따르며 배타적 감정으로 행동하지 않을 것이며, 항상 부름이 있으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대한민국 국민이 되겠습니다. 둘째 마지막 한 사람까지, 한순간까지 집중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셋째 질서를 존중하며 저의 주장과 태도를 떳떳하고 정당하게 해 절대 비겁한 사람이 되지 않겠습니다. 항상 이 나라가 행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독립운동가 선생님들을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겠습니다." 학기 초 강의시간에 1학년 학생들이 독립선언서를 직접 쓰고 그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낸 편지를 읽으면서 나 또한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 나라를 지켜주신 모든 분을 가슴 깊이 존경과 감사를 올리는 계기가 됐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 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 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한 백범 김구 선생님의 소원이 74주년 8.15광복절을 기념하여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정산종사는 우리 인류의 소원 가운데 제일 높고 제일 큰 서원이 성불제중이라고 한다. 성불제중을 하기 위해 모여 사는 곳은 세상에서 제일 신성하고 귀중한 곳이니, 이곳에 사는 우리의 의무가 매우 중하고 우리의 생활이 매우 귀하다 한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란 오래되면 풀어지기 쉽고 경계에 부딪히면 흔들리기 쉬우므로 시국의 어지러움과 생활의 복잡함을 따라 모든 인심이 조석으로 바뀌게 되므로 이러한 때일수록 마음을 잘 챙겨서 부지불각간에 본분을 매각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한다.

경계를 당할 때마다 본래 목적에 반조하는 공부를 해 발심과 입지와 서원이 더욱 굳게 하는 공부인이 되도록 힘써야겠다.

/원광보건대학

[2019년 8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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