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법인성사100주년을 맞아 정읍 화해리에서 영산성지까지 도보순례를 감행한 부곡교당 엄인조 교도.  

그는 선진들의 사무여한 창립정신의 정성을 체 받고, 스스로의 공부길을 챙기고자 김대신 청운회장과 함께 성지도보순례를 계획하게 됐다. 15일 화해리에서 출발, 소성중학교와 흥덕우체국, 무장초등학교를 거쳐 이튿날 공음법성초등학교 도착, 법성터미널을 지나 영산성지를 찾았다.

대종사가 정산종사를 만나기 위해 내왕했던 화해리 길을 순례한 엄 교도는 "처음엔 '대종사가 당시 나귀나 말을 타고 이 길을 왕래했다면 나도 편하게 걸었을텐데'하는 투정이 들었다. 하지만 대종사는 자신의 심통제자를 만나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이 길을 찾았을 것이다"며 "대종사가 걸었던 이 길을 내가 걷고 있으니, 대종사를 모시고 있는 기분이었고 한층 성숙해진 느낌 이었다"고 순례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대종사가 되고 정산종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이 깊어졌다. 오늘 한 도보의 정성이 이소성대와 일심합력 정신을 일깨우는 내 공부표준이 될 것이다. 선진들의 정성을 이어받아 그대로 실행하는 공부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2019년 8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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