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국가정책과 연계한 민간특례사업, 도시권 공원 조성 정책 추진
북일공원, 원불교 익산성지 등 접근성·환경성·지역성 감안한 공간 구상

접근성·환경성·지역성을 고려한 공원구상 및 디자인 콘셉트의 북일공원.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익산시가 국가정책과 연계한 민간특례사업 등 다각적인 도심권 공원 조성정책을 추진한다. 익산지역 전체 장기미집행 공원 19곳 중 도심권의 마동공원과 모인공원, 수도산공원, 팔봉공원, 북일공원, 배산공원, 소라공원 등 222만7630㎡가 대상이다. 민간특례사업방식은 공원 전체면적의 70%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30%는 개발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조달하는 방식이다

시행방안은 크게 '도시공원과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서 허용하고 있는 민간특례사업과 민간특례사업 적용이 어려운 공원에 대한 시 재정사업, 공원입지와 여건을 고려한 도시계획적 관리방안수립(공원시설변경과 보전녹지로의 전환) 등으로 나눠 추진한다. 이 가운데 시는 전체 장기미집행 공원 가운데 73%를 차지하는 도심권 주요 근린공원 8곳 중 7곳(소라, 마동, 모인, 수도산, 팔봉, 북일, 배산공원)에 대해 지난 2017년부터 재정의 효율적 운영에 대한 검토와 국가정책을 연계해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익산시가 시도하는 민간공원조성사업은 내년 6월말 장기미집행 공원에 대한 일몰제 적용으로 도심권 공원의 난개발을 막고 막대한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지역 특성에 맞는 시민 친화적 공원 조성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면서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도시 관리 계획상 공원 용지로 지정돼 있지만, 장기간 공원 조성 사업에 착수하지 못한 부지를 공원용도에서 자동 해제토록 한 제도이다. 2000년 제정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부칙은 20년간 원래 목적대로 개발되지 않는 도시계획시설을 2020년 7월1일을 기해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한다는 규정을 담았다. 익산시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은 공원 내 기존 훼손지와 환경, 식생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입지에 한정적으로 비(非)공원시설(공동주택 등)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관계기관의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치게 되며 민간특례사업자는 익산시와 시민들에게 70% 이상의 공원 부지를 기부채납하고 공원시설비용을 충당한 후 5~10% 정도의 개발이익을 취할 수 있다. 민간특례방식으로 추진하는 도심권 공원을 제외한 나머지 공원들은 자체 매입하거나 도시계획 해제 등을 추진한다. 익산시는 지난 2017년 9월 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제안서 평가와 타당성 검토, 도시계획위 자문 등 행정절차를 거쳐 조만간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

북일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
익산시가 7개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중앙총부가 자리해 있는 신용동 일원이 북일공원으로 조성된다. 도시계획시설(공원조성)사업의 일환인 북일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 위치는 익산시 신용동(산113) 일원으로 사업대상 면적 109,310㎡, 공원시설 면적 80,978㎡(전체 공원면적의 74%)에 해당된다. 내년 5월 북일공원 조성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며, 준공예정일은 2022년 5월이다. 

익산시는 사업이 추진되면서 환경훼손과 난개발 등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진행될 환경영향평가나 각종 위원회 심의를 통해 공공성과 친환경성을 더욱 추가할 방침이다.

북일공원 공간 구상과 디자인 콘셉트는 접근성·환경성·지역성이다. 주변지역으로부터 접근성을 고려한 계획으로 다양한 이용객들의 휴식 및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기존 녹지를 보존한 최소한의 시설 도입으로 개발가용지를 활용해 환경성을 높인다는 게 기본구상이다. 또한 역사, 문화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상징적 장소로 지역의 문화적 자원을 알려주는 지역의 명소화로 지역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북일공원 개발여건을 분석해보면, 대상지 동측 원광대학교가 위치해 있고, 대상지 중앙과 북측에 원불교 중앙총부와 익산교당이 자리해 익산성지 중심의 친환경적인 공원 조성 개발이 추진된다고 볼 수 있다. 익산시 북일공원 조성계획도에 따르면 소리놀이터, 운동시설, 주차장, 한소리야외무대, 레인보우 화초원, 보석분수광장, 비즈니스 지원센터, 꽃내음쉼터 등이 조성될 것으로 전해진다. 

익산시 관계자는 "익산시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은 2020년 7월에 시행예정인 도시공원 일몰제를 대비해 지방재정 여건 상 민간특례사업을 시행해 도시공원 및 녹지를 확보하자는 취지가 실려있다"면서 "문화, 체육, 휴양, 조경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공원별 테마에 맞는 공원조성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대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익산시 신용동 산113 일대에 개발되는 북일공원은 중앙총부와 익산교당, 원광대학교 등이 대상지에 포함된다.

KTX 익산역 선상복합역사 개발
익산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국가정책의 기반확보를 위한 광역환승체계 구축과 새만금사업과 연계한 환황해권 경제구역의 철도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KTX익산역 광역복합환승체계 구축' 또한 본격화하고 있다.

익산역 철도부지(약 22만㎡)에 해당하는 상부공간을 대상으로 선상복합역사로 개발해 고속철도 정차역의 기능 및 편익 환승 등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확대하고, 호남권 핵심역사로서 철도교통 중심의 광역교통체계의 기능을 높인다는 게 추진배경이다. 

익산시는 지난 6월 익산역의 대륙철도 시발역과 환황해권 경제구역 철도중심기지로의 활용을 위해 철도전문가 자문과 함께 광역환승체계 구축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완료했다. 향후 내륙철도물류기지와 복합지식산업센터, 스마트환승주차장 등을 구축하기 위해 KTX 익산역 광역환승체계 구축사업 업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국가정책사업과 연계한 개발계획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익산시는 2022년 '익산 방문의 해'를 맞아 명실상부한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을 개발할 TF팀을 구성해 운영한다. 익산시는 지난 14일 세계적인 관광시설 개발사인 미국 레거시엔터테인먼트(Legacy Entertainment)와 익산시 간 관광시설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주요내용으로는 백제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관광자원의 개발,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마스터플랜과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관광자원의 개발 제안 및 협의, 신규 관광시설 개발 계획의 제공과 교류 등으로 익산시는 미래관광산업의 한 축이 될 대규모 관광산업의 체계적인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전국을 대표할 익산의 대규모 관광지를 개발하고 각종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에 나서고 있는 익산시의 개발 의지에 맞춰, 익산성지를 비롯한 원불교의 대외 이미지 구축방안 또한 진전의 걸음을 내딛어야 할 시점이다.

[2019년 8월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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