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고모!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요?" 마냥 철부지인 것 만 같았던 중학생 어린 조카는 초등학교 때부터 책상 위에 '포기를 모르는 끈기'라고 종이에 크게 써서 붙여놓았었다. 미래의 부푼 꿈으로 행복해 하던 아이가 어느새 어른이 되어가는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우리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고도의 기술발전 속에서 과연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나는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대산종사는 끝까지 구하면 반드시 얻어지고 진심으로 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지며 정성껏 힘쓰면 반드시 되어지는 진리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는 진리를 믿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현실을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오래전에 읽었던 〈연금술사〉에서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게 무언지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꿈을 찾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갈 때 온 우주는 그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줄 것이다'라는 글이 떠오른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꿈을 향해 가는 과정 속에 만나는 벽이나 장애물은 우리의 꿈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그 꿈을 간절히 원하는지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이고,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이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정산종사는 우리가 근본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 저녁으로 심고를 올리는 예를 신혼 경례(晨昏敬禮)라 하면서 최소 하루에 두 번씩 반드시 우리의 마음을 챙기라고 한다. 이렇게 챙기는 마음을 실행하다가도 혹 심신의 권태에 끌려 소홀한 생각이 나거든 반드시 본래 목적에 반조하여 새로운 정신으로 힘써 다시 행하라고 당부한다.

원불교 교도는 새벽에 좌선를 통해 우리의 천진 면목을 찾아보는 좋은 시간을 갖는 행운아다. 그러므로 몸에 어떠한 지장이 있으면 몰라도 권태로 인하여 혹 소홀한 생각이 나거든 본래 목적에 반조하여 비록 짧은 시간이라도 그 시간을 지키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공부인에게 있어서 예회나 야회는 정신의 양식을 장만하는 특별히 복 받은 날이므로 생활의 복잡에 사로잡혀 혹 소홀한 생각이 날때도 바로 본래 목적에 반조하여 끊임 없는 정성으로 참석해야 한다. 또한 공부인에게 있어서 계율은 수행자의 생명이요 성불의 사다리이므로 심신의 철없는 요구에 따라 혹 소홀한 생각이 나거든 이때도 즉시 본래 목적에 반조하여 죽기로써 기어이 실행해야겠다. 특히 공부인에게 경전은 공부의 방향로를 알게 하여 공부인의 전도를 바로 인도하는 광명의 등불이므로 아무리 바쁜 힘든 일상이라도 반드시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경전 법규 연습에 힘을 써야하는 것이다.

우리 원불교인들이 매일 매일 조석심고와 경전법규 연습하기를 일생뿐 아니라 영생을 통해서 챙기고 또 챙겨서 실행할 때 성불제중의 간절한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

/원광보건대학교

[2019년 8월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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