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태 지음 / 북스톤·15,000원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정해진 미래〉는 인구학이 말하는 10년 후 한국 그리고 생존전략에 대한 책이다. 저출산, 고령화, 학령인구 급감, 생산활동인구 감소, 인구절벽 등 인구학의 관점에서 볼 때 청년실업 문제는 해결될까? 산업구조는 어떻게 변화할까? 다수를 점하게 될 고령층에는 어떤 노후가 기다리고 있으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국민연금은 어떻게 될까? 

인구학자인 저자 조영태 서울대 교수는 인구학의 관점에서 볼 때 이 모든 미래는 어느정도 정해져 있고, 설명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그것을 아는가 모르는가가 개인과 사회의 운명에 큰 차이를 가져오기에 인구학적 사고와 관점으로 미래를 바라볼 것을 권장한다. 저자는 "인구학이 그려내는 미래의 모습을 보고 각자의 삶이 그 안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성찰한다면 우리의 미래를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해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현재가 아닌 미래를 기준으로 삼을 것, 모든 것이 공급 과잉인 저출산 시대, 저출산 고령화와 맞물린 밥그릇 싸움, 고령화와 저성장의 대안, 작고 안정적인 한국을 준비할 것 등에 대해 설명한다. 그 안에서 대형마트, 편의점, 패밀리레스토랑, 자동차,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출생, 보육, 부양, 경제, 정서적 연대까지 연결되는 이야기를 예상해 놓았다.

한 예로, 저자는 자신의 딸들에게 베트남어를 배울 것을 권장한다. 앞으로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이 인구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을 때 베트남이 아시아의 중심국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의사나 변호사처럼 자격증이 있는 직업은 은퇴가 없는 직종이기 때문에 종사자의 수가 계속 증가해 희소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발달은 의사와 변호사의 전문성을 축소시킬 것으로 내다본다. 저자는 인구학적인 관점에서 현재가 아닌 미래를 기준으로 희소성이 있는 것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또 정해진 미래 속에서 개인의 비전을 능동적으로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개인과 조직의 미래 대응전략을 고민할 때 유용한 참고가 될 책이다.

[2019년 8월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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