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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미주총부, 세계교화 전진기지로서의 결실성업"
[기획] "미주총부, 세계교화 전진기지로서의 결실성업"
  • 원불교신문
  • 승인 2019.09.04
  • 호수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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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부와 과제 1
대산종사는 해외종법사제 실시를 경륜으로 천명했다.
대산종사는 해외종법사제 실시를 경륜으로 천명했다.

[원불교신문=안세명] 미주총부는 미주교화뿐만 아닌 세계교화의 전진기지로서 '법도량 수양공동체, 인재양성도량, 생활훈련 교육도량, 종교연합운동의 도량'으로 출발했다. 원기88년 미주총부추진위원회는 백상원 교무를 중심으로 '원불교미주총부(Won-Buddhism of America Headquarters)'의 미국 내 비영리 법인을 설립했다. 재단법인 원불교(Won-Buddhism of America Inc)와 다른 '총부'라는 명칭의 법인을 만든다는 것은 총부 성격을 분명히 한 종교시설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밖으로 미래로 사회로 세계로
국외총부는 원기84년(1999) 11월8일 5차 교헌개정시 통과됐다. 당시 교헌개정은 '세계교화 거점 확보'와 '교단 제3대제2회 설계'에 큰 방점을 뒀다. 

좌산상사는 제3대제2회 표어를 '밖으로 미래로 사회로 세계로'를 천명하며 "역대 종법사 경륜을 받들어 국외교화의 활성화와 토착화를 위해 국외총부를 둘 수 있도록 법제화함으로써 세계교화의 판도를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제도를 준비했다"고 힘을 실었다. 이에 교정원은 미주총부 설립 을 추진 했고, 미주교화 30주년을 맞아 총부 부지매입 추진상황을 중앙교의회에 보고, 교단의 세계화 준비와 국외 총부건설이 큰 이슈로 떠올랐다.

원기104년 1월24일, 전산종법사는 황도국 미주교령에게 법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대산종사는 대종사께서 미래를 예견하고 각 나라마다 종법사를 둬야 한다고 유시했고, 좌산상사에 이르러 〈교헌〉에 국외총부와 해외종법사를 명시했다"며 "대종사께서도 조직 규모를 갖추기 이전부터 교화에 나선 것처럼, 해외종법사도 총부와 같은 조직 기반에 상관없이 현장에 맞는 교화를 개척해야 한다"라고 세계교화의 의지를 재천명했다. 이는 미주에서 대종사 교법정신에 맞는 교화가 살아나고, 원불교가 세계적으로 인증 받기 위해서는 미국에서부터 알려지는 게 파급효과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미주교화는 현지 문화와 실정에 맞는 자치교헌과 의사결정 구조를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의 교정원·감찰원과 같은 행정중심이 아닌 종법사와 수위단 중심의 교화단 체제와 지자본위 정신을 바탕으로 단장이 선임되며, 인원 증가에 따라 순차적으로 하위단이 구성되는 교화단법을 실행하고자 한다. 그 가운데 최상위단이 수위단이 되며, 수위단의 단장이 종법사가 되는 조직을 갖추게 될 것이다.

회상 초창기, 숨 가쁜 해외교화의 열정
교단의 해외교화에 대한 움직임은 초창기부터 활발했다. 대종사 당대인 원기25년(1940) 일본 대판에 교당을 설립, 박대완 선진이 초대교무를 역임한 것은 해외교화의 효시가 됐다. 이어 정산종사는 유일학림 개설 당시 훈사에서 '유일(唯一)'의 참 뜻을 새기며 "지금 비록 좁은 교실에 학인의 수효도 많지 못하나, 장차 수 없는 도인들이 여기에서 쏟아져 나와 넉넉히 세계를 제도하게 되리라"고 세계교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정산종사는 세계불교도대회에서 모든 불교도가 매월 만월일(滿月日)을 기해 세계평화 대기도회를 가지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새 회상은, 구인기도 당시부터 세계 인류의 행복과 도운의 융창을 기도해 왔으며, 그동안 계속하여 매월 1일 세계평화를 기원해 왔다. 우리도 이에 더욱 기운을 합하며 일원(一圓)으로써 상응케 하자"고 정례 대기도회를 원기40년(1955) 1월27일부터 원기41년(1956) 5월14일까지 17개월 동안 실시했다. 〈원불교교사〉에는 이를 '새 회상이 해외포교 모색을 앞두고 먼저 그 기운을 합하는 큰 행사였으며, 이에 참가한 교도 수는 연10만여 명에 달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교단은 원기40년(1955) 1월, 박광전 원광대학장을 유럽과 미국에 보내어 종교·문화·교육 각 분야를 시찰케 하고 해외포교의 기연을 모색토록 했다. 이어 원광대학은 교학연구회를 발족, 원기43년(1958) 11월 태국에서 열린 세계불교도대회에 박 학장을 교단 대표로 파견했다. 뿐만 아니라 정산종사는 원기44년(1959) 4월26일 중앙교의회 교헌개정을 마치고 "교세의 발전이 늘 새로워, 국가와 사회에서 우리의 존재를 점차로 두루 인식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장차 세계포교의 모든 터전이 차차 성숙되어 가고 있다"고 말한 후 "우리는 대세계주의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어 원기45년(1960) 11월 해외포교연구회 발족, 정화사에 교서번역 업무를 위임했고, 원광대학 부설 해외포교 연구소(전팔근 소장)를 개편, 원기47년(1962) 영문포교지 '원부디즘'을 발간하기에 이른다. 원기47년(1962) 1월22일, 정산종사는 열반하기 이틀 전 대중들에게 삼동윤리를 거듭 설하고 24일 열반상을 나투며 "한 울안 한 이치에 한 집안 한 권속이 한 일터 한 일꾼으로 일원세계 건설하자"는 게송을 남겼다.

정산종사는 대종사의 '사오십년 결실, 사오백년 결복'의 경륜과 해외교화의 염원을 그대로 실행하고자 했으며, 교단 초창기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갔다.
 

대산종사는 지속적인 세계종협활동과 미주개척교화를 결실성업으로 삼고 대중의 합력을 진작시켰으며, 반백년기념대회를 기점으로 해외교화에서 교단 활로를 찾았다.
대산종사는 지속적인 세계종협활동과 미주개척교화를 결실성업으로 삼고 대중의 합력을 진작시켰으며, 반백년기념대회를 기점으로 해외교화에서 교단 활로를 찾았다.

대산종사, 미주총부·해외종법사가 결실성업
원기47년(1962) 정산종사 열반 후 종통을 이은 대산종사는 교전 교서의 결집 발간, 법위 향상 운동, 종협 참여, 해외 포교, 제2차 보본 사업, 반백년 기념대회 등 결실 성업의 경륜을 밝혔다, 이후 원기50년부터는 종교인의 대화와 종협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한국종교인협회 창립과 '종교계' 창간, 종교연합운동에 박차를 가했다. 

대산종사는 미주교화 개척을 위해 원기52년(1967) 8월 미국 유학을 떠나는 전팔근·정유성 교무를 미국교무로 발령했다. 또한 교단은 원기55년(1970) 10월 일본에서 열린 제1차 세계종교자평화회의에 주요인사를 파견, 처음으로 세계 종협활동에 참가했고, 원기56년 10월 반백년기념사업의 하나로 〈영어교전〉을 발간했다. 원기50년대는 해외포교 진출의 진취적 역사였다.

대산종사는 이러한 의지를 원기56년 10월, 개교반백년기념대회시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 가족, 세상은 한 일터, 개척하자 일원세계"로 천명하고 해외종교인 초청과 결실성업을 진작시켰다. 그때 발의한 결의문에는 앞으로 새 회상이 ①일체 종교와 세계 인류를 하나로 보아 세계 평화에 앞장서는 주인 될 것 ②빈부의 격차, 종족의 차별 없는 평등으로 세계의 질서를 정립할 것 ③유구한 민족의 전통적 슬기를 바탕하여 세계적 정신 운동을 이 땅에서 달성할 것 ④국제적 종교연합기구를 통하여 모든 종교의 융통을 토의하고, 진리적 종교의 신앙,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 종교를 생활화 할 것을 다짐했다.

대산종사는 원기56년(1971) 4월26일 교정위원회 치사에서 '세계를 향한 힘찬 발걸음'이란 주제로 국내교화의 내실을 기함과 동시에 해외교화로 교단의 활로를 찾았다. 오히려 세계를 향한 발걸음이 시급함을 천명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원기59년(1974) 3월30일 중앙교의회에서는 미국정부로부터 원불교 종교법인 취득을 치하했으며, 해외포교 기틀이 다져감을 기뻐했다. 대산종사는 원기62년(1977) 국제수련대회 치사에서는 '미주교화 10년'을 강조하며 교역자들의 생활정착과 미국에서 개척교화의 어려움을 고민했다. 또한 대종사의 일원세계 건설을 위한 새 역사의 수레바퀴가 도덕부흥의 개척지인 미국에서 전개될 것임을 예상했다. 그리고 당시 박장식 미국교령을 거명하며 해외종법사의 의지를 표명했다.

 

미주총부와 과제 2

"미주교화, 교화단법으로 소태산 경륜 실현해야"

미주 동서부 교무들이 원다르마센터에서 전무출신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미주총부시대를 맞아 자치교헌 수립과 미래교화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모았으며 실무위원 구성 등 협의체 구축에 성과가 있었다.
미주 동서부 교무들이 원다르마센터에서 전무출신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미주총부시대를 맞아 자치교헌 수립과 미래교화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모았으며 실무위원 구성 등 협의체 구축에 성과가 있었다.

대산종사 법어 속 해외종법사 이야기
대산종사 수필법문에는 중앙종법사와 해외종법사제를 대종사가 언급했고, 이를 정산종사에게 받들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해외에도 종법사제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되 한국에는 항상 전 세계종법사를 총관하는 중앙종법사가 있게 되어야 한다. 단 해외종법사도 대체적으로 출가위 정도가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 나라의 실정을 그분이 잘 알아 행하도록 해야 한다."(원기61년)

▷"2대 말까지는 종사위 출가위를 남녀 간 공식적으로 배출시켜서 그 종사위 되는 분들이 해외종법사로 하고 서로 합력하도록 하여야 할 것 같구나. 이 일은 꼭 이루어져야 하니 깊이 관심 갖고 노력토록 하여야 한다. 나의 깊은 뜻이니라."(원기65년)

▷"현대의 최고 목표는 낙원 건설이요 앞으로는 선경건설이라 했으니, 이를 위해서 조용한 혁명이 있어야 한다. 미국과 일본부터 앞으로 해외종법사를 실시해야 한다. 상산 박장식 교령을 미국 종법사로 모셔 무녀리가 되게 하는 것이 내 본의다."(원기66년)

▷"역대 종법사는 그 뿌리로 인해서 종법사가 되고 가지는 미국종법사가 되며 다른 나라 종법사가 된다. 이 이치만 알면 한 세상 난다. 한 나라를 맡고 한 세상을 맡는다. 정산종사께서 그 나라 종법사, 그 나라 수위단을 정하신 뜻이 다른 것이 아니다. 천주교는 추기경으로 끝나지만 우리는 종법사로, 수위단으로 이어진다. 종법사나 수위단 문제로 우리 교단도 말이 많았다. 어떻게 수위단을 해외에 두냐고 말이 많았지만 뜻하신 바가 있으면 다 된다. 앞으로 종법사도 해외종법사가 생겨야 한다. 세계 10여 개국에 종법사가 생기면 세계가 달라진다."(원기68년)

미주자치교헌 세계교화 방향 제시  
지난 8월13일~14일 미주총부법인 원다르마센터에서는 미주동서부교구 전무출신훈련을 통해 미주총부 교화체제 준비연수를 진행했다. 교정원은 104~106 교정정책 중 '미주총부교화체제 확립'에 대한 안내와 의견수렴을 거치면서 교단의 전반적 운영체제와 〈원불교교헌〉에 대한 이해, 미주교화 방향에 대한 토론과 심도있는 학습의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57명의 교무들은 그간 공론화 과정이 다소 부족했던 미주 자치교헌 수립 로드맵을 공유하고 미주 현지문화에 적합한 미주총부 출범을 위한 자치교헌의 방향성에 대한 조별토론, 모의 수위단원 선거와 의안발의까지 열띤 분위기 속에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수에서는 자치교헌과 미주종법사 선출을 통한 미주총부 출범을 준비하는 방향에 대하여 큰 이견은 없었다. 다만 원다르마센터에 종법사가 주재하고 미주총부가 운영되며, 행정기구는 뉴욕 맨하탄에 두어 행정의 편이성을 높이자는 의견이 제언됐으며, 이를 위해 미주 내 재가출가에서 실무 준비위원들을 구성하고 법률 및 세무관련 전문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됐다. 또한 종법사와 수위단을 구성, 그 산하에  사무처를 두어 보좌하는 방법도 검토됐다. 나아가 미주교령과 함께 미주총부법인 이사장, 미주 동서부 교구장 및 미주선학대 총장이 중앙총부와의 적극적인 협의체제를 갖추고 그 책임을 맡을 실무위원으로 소예리·김현오·서봉원·이성하·송대성·양은철·홍성현 교무를 선정하여 정기적인 모임을 갖기로 했으며, 그 외 분야별 자문과 협력이 필요한 몇 명의 위원 선임을 더했다. 아울러 미주총부 출범을 전담할 인력과 재정지원을 중앙총부에서 지원해주는 방안도 모색되어야 한다고 본다.

황도국 미주교령은 "미주교화는 백지상태에서 소태산 대종사의 교법정신에 바탕한 새로운 판을 짜야한다. 그것은 교화단법을 중심으로 서로 소통하고 생활 속에서 공부와 사업을 병행하는 구조가 될 것이다"며 "미추총부법인 이사장과 동서부교구장, 선학대학교 총장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재가출가 교도들의 중지를 모으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황도국 미주교령은 미주교화는 교화단법으로 일상에서 공부와 사업을 병행하는 체제가 될 것임을 말했다.
황도국 미주교령은 미주교화는 교화단법으로 일상에서 공부와 사업을 병행하는 체제가 될 것임을 말했다.

미주교화, 교화단법에 승부를 걸라
8월23일, 전산종법사는 미주자치교헌 TF팀 보고를 듣고 "미주교화를 위해 미주총부를 두는 것이며, 그 핵심은 자치교헌 속에 명확한 방향성이 명시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미국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현지교화에 임하고 있는 재가출가 교도들부터 이러한 청사진을 먼저 공유한 후 그 정체성을 자치교헌에 담아내야 한다는 취지다.

전산종법사는 "대산종사는 '대종사께서 앞으로 다 없어져도 단법은 남는다'고 하셨다"며 "우리는 지금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다. 교법의 본질을 가지고 시도하는 것이니 결코 실패를 두려워말고 교화단법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주교화는 생활 속에서 교법 훈련을 실제적으로 실시하는 살아있는 교화단법이 교화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미주교화는 어느덧 53년의 역사를 맞이했다. 그러나 교화방식에 있어서 한국식 교화 모델과 현지인 교화방식이 혼재돼 있다. 총부·교구·교당으로 이어지는 한국식 교화는 미국 현지의 정서와도 맞지 않을뿐더러 현지인 교무 양성의 걸림돌이 되어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교화의 방식과 조직을 교화단을 통해 공부하는 수행공동체가 돼야하며, 개 교당은 단장교육은 물론 정기훈련의 장으로 재정립 돼야 한다. 또한 교화망을 교화단으로 확장해 가는 시도는 향후 미주종법사를 중심으로 수위단이 조직되면서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산종법사는 "오히려 미래시대에 부합되는 원불교 교화 모델이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며 "그러한 동력이 다시 한국과 유럽으로 전해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무출신 공동체 생활도 이러한 방점에서 가능해질 것이다.

미주자치교헌 TF팀은 올 하반기부터 정식으로 미주자치교헌 실무위원팀을 구성해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정견을 반영해 대중과의 합의절차를 거쳐서 원기105년 미주 자치교헌을 성안해 원기105년 11월 중앙교의회와 수위단회에 상정 의결하는 것으로 일정이 좁혀지고 있다. 미주 수위단 구성, 미주 종법사 추대, 미주총부 출범이 3대말 교단의 핵심 정책사업으로 점점 가시화 되고 있다.

[2019년 9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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